앰뷸런스에서 수액 맞다가 경기에 나섰던 해리 홀, 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에도 간다

김석 기자 2025. 8. 1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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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홀이 18일 PGA 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도중 2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 6월 앰뷸런스에서 수액을 맞다가 대회 출전을 이어가는 투지를 보였던 해리 홀(잉글랜드)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에 진출했다.

홀은 18일 미국 메릴랜드주 오윙스 밀스의 케이브스 밸리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 이븐파 70타를 쳤다.

이번 대회 1~3라운드에 언더파를 기록했던 홀은 최종 합계 8언더파 272타로 단독 6위에 오르며 45위이던 페덱스컵 랭킹을 26위로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홀은 상위 30명이 출전하는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페덱스컵 랭킹 30위 밖에 있다가 이번 대회를 통해 30위 안으로 진입한 선수는 홀이 유일하다. BMW 챔피언십 6위는 홀의 이번 시즌 개인 최고 성적이다.

홀은 지난 6월 23일 끝난 PGA 투어 시즌 마지막 시그니처 대회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장염의 고통을 참은 끝에 플레이오프 진출의 발판을 만들었다.

골프다이제스트 등의 보도에 따르면 당시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대회장인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하이랜즈(파70)에는 장염이 유행했다. 이 때문에 에릭 콜(미국)은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기권했고, 마티 슈미트(독일)는 최종 라운드 도중 기권했다.

홀 역시 장염에 걸린 사람들 중 한 명이었다. 몸상태가 너무 나빠 3라운드 시작 전 앰뷸런스에서 정맥 주사를 두 번 맞았다. 그리고 기권할 지 말 지를 심각하게 고민했다.

하지만 시그니처 대회에 얼마나 큰 상금이 걸려있는 지를 생각한 홀은 버텨보기로 결정하고 앰뷸런스에서 곧장 1번 홀로 갔다. 워밍업도 하지 못했다. 다행히 3라운드에 1언더파 69타를 쳐 순위 경쟁을 이어갈 수 있었고, 최종 라운드에는 5타를 줄여 최종 합계 9언더파 271타로 공동 9위에 올랐다.

당시 상금 54만달러(7억3413만원)를 번 홀은 페덱스컵 포인트도 150포인트 가량을 추가해 순위를 55위에서 47위로 끌어올렸다. 결국 생애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홀은 투어 챔피언십 무대까지 밟게 됐다.

당시 그는 어떤 동기로 몸이 아픈 것을 참을 수 있었느냐는 질문에 솔직하게 답했다. 홀은 “이번 대회는 시그니처 대회다. 상금과 페덱스컵 포인트 때문에 참았다”면서 “누구라도 몇 억원을 벌 수 있다면 아파도 참고 일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석 선임기자 s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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