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변과 다양성의 60~70년대생 여행마케팅 바꿨다[함영훈의 멋·맛·쉼]

함영훈 2025. 8. 1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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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만 60~62세는 1980년대 후반 대학 졸업 무렵, 부팅디스켓를 쓰지 않고 PC자체에 OS 기능이 내장돼 있는 286 AT컴퓨터를 처음 구입한 연령대이다.

억압정치와 철혈정권 때문에 잊고 있었던 한민족의 역동성, 노마드 기질을 지금의 5060세대가 다시 일깨웠던 기억, 1990년대 후반 배낭여행 열풍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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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5060세대 재정의 선택지 확대
액티브 시니어 프로그램[제주관광공사 제공]
여행마케팅은 이제, 연령별 아닌 취향별이 정답이다.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지금의 만 60~62세는 1980년대 후반 대학 졸업 무렵, 부팅디스켓를 쓰지 않고 PC자체에 OS 기능이 내장돼 있는 286 AT컴퓨터를 처음 구입한 연령대이다.

명령어를 일일이 입력하지 않고도 노턴 유틸리티, 백신프로그램 등 어플리케이션을 대거 활용하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8비트 교육용컴퓨터 핑퐁게임에 익숙했던 지금의 50대들은 ‘X세대’라고 불리며 가장 급격한 변화를 주도한 포스트모더니즘 세대이다.

‘펜이 칼보다 강하다’는 영어 격언을 버리고 ‘키보드가 칼 보다 강하다’는 점을 실천해, PC통신으로 교신하면서 군사정권 집권정당의 계보를 이어오던 후보를 낙마시키고, 군사쿠데타 이후 처음으로 민주세력이 정권을 잡는데 일조했다.

지금의 60대 후반 역시 5.18 신군부의 계엄에 맞서 서울역에서, 서면에서, 동성로에서, 금남로에서 싸웠고, 30대였던 1987년 민주화운동때엔 사무실에 일하다 넥타이를 맨 채, 거리로 뛰쳐나와 신군부에 항거하던 넥타이부대로 활약했다.

지금의 5060세대는 단순히 시니어그룹으로 분류할 수가 없다. 그들은 트로트를 버리고 김민기, 김광석의 포크송과 배철수,공일오비,무한궤도 그룹사운드 밴드를 탐닉했으며, 현진영, 서태지, 1~1.5세대 걸그룹, 보이그룹과 함께 호흡했다.

군사정권이 우민화정책으로 국민들을 다스렸던 시절 국민들이 접하기 어려웠던 철학과 예술, 생활법률, 레포츠 등을 대중화시키는 점화플러그 노릇도 했다. 포스트모더니즘, 미학 등을 접하면서 극단적인 이데올로기도 거부했다.

해외여행은 이들이 20대였던 시절 자유화되어 1990년대 중후반 배낭여행 열풍을 빚어내기도 했다.

여행할때 동서양 문화유산 견학만 좋아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캠핑, 오로라 헌팅, 미식여행, 고고학 탐방, 산악트레킹, 초원 말타기, 요트, 스키, 다이빙, 스카이점프, 패러글라이딩, 글로벌 파티, 크루즈, 와이너리 탐방, 100봉우리 도전 등 다양한 기호를 발산한다. 세계적인 활황기, 한국의 고도성장기를 거치면서 돈도 좀 모았다.

하나투어가 5060세대를 ‘A Class’로 새롭게 정의했다. 그리고 이들의 다양한 기호를 충족시키기 위한 기획전 ‘여행 취향 블렌디드’을 열었다.

하나투어는 오랜 시간 확고한 취향을 만들고, 주체적이고 다채로운 삶을 즐기는 5060세대를 보다 정교하게 구분하고 새롭게 정의하고자,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기반으로 한 키워드 ‘A Class’를 제시했다고 소개했다.

‘A Class’의 ‘A’는 활동적(Active)이고 감각적인 삶을 즐기며, 세련된(Advanced) 문화와 기술을 수용하고, 자기만의 취향(Authentic)에 확신을 지닌 세대를 의미한다. ‘Class’는 등급이 아닌 태도나 품격, 라이프스타일이 남다름을 뜻한다.

이들의 다층적 취향을 반영한 큐레이션 중심의 여행 기획전 ‘여행 취향 블렌디드’를 선보였다. 시간이 만든 취향, 잘 고른 여행이라는 콘셉트 아래 ▷하나팩 2.0 프리미엄 ▷비즈니스 탑승 상품 ▷크루즈 ▷트레킹 ▷골프 ▷인문학 ▷다시배낭 등 여행 취향을 기반으로 폭넓은 선택지를 담았다.

‘다시 배낭’이 흥미롭다. 억압정치와 철혈정권 때문에 잊고 있었던 한민족의 역동성, 노마드 기질을 지금의 5060세대가 다시 일깨웠던 기억, 1990년대 후반 배낭여행 열풍이 떠오른다. 하나투어 기획팀이 고증도 잘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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