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팀, '통일교 입당 의혹' 국민의힘 2차 압수수색 시도

조준영 기자, 양윤우 기자, 오석진 기자, 박상곤 기자 2025. 8. 1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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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가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국민의힘 당원 명부를 확보하기 위한 2차 압수수색에 나섰다.

특검팀은 지난 13일 오전 1차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반발하는 국민의힘 관계자들과 대치하다가 실패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특검 수사 피의자들인 건진법사 전성배씨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등의 정치자금법 위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를 수사하려면 당원 명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사유가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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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1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 압수수색 규탄 피켓이 부착돼 있다. /사진=머니투데이 DB


통일교가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국민의힘 당원 명부를 확보하기 위한 2차 압수수색에 나섰다. 1차 압수수색이 불발된 지 6일 만이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내 국민의힘 당직자실에 수사관 3명을 보내 당원명단 관련 전산자료 확보를 시도 중이다. 국민의힘 당사에 압수수색 영장집행을 시도했던 1차 때와 달리 국민의힘 사무처 측에 자료제출 협조를 요청하는 것으로 보인다.

오정희 특검보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웨스트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특검이 확보한 통일교 명단과 국민의힘 당원) 명단끼리의 대조작업, 전체 당원명단을 아예 볼 일이 없는 그런 작업을 예정하고 있다"며 "명단 자체를 제출하거나 보는 작업이 아니고 시스템 상에서 동일성 여부를 대조하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특검 측이) 압수수색영장을 갖고 왔고 압수수색영장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며 "특검이 요구하는 것은 우리 당원 전체 데이터인데 연락처, 주민번호 뿐만 아니라 당원가입여부와 탈당시기, 당비를 납부한 계좌번호 등 내용이 들어있어 국민의힘에서 응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특검팀은 지난 13일 오전 1차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반발하는 국민의힘 관계자들과 대치하다가 실패했다. 당시 특검팀은 입당 시점이 2021년 12월부터 2024년 4월 사이인 당원들의 명단이 담긴 전산 자료를 확보하려고 했다. 국회의원회관 내 국민의힘 기획조정국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 기획조정국은 당 지도부 직무를 보좌하고 당무 전반을 총괄하는 일종의 전략실이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특검 수사 피의자들인 건진법사 전성배씨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등의 정치자금법 위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를 수사하려면 당원 명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사유가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은 전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고가 선물을 전달하고 통일교의 현안을 청탁한 혐의로 지난달 30일 구속됐다.

특검팀은 통일교가 2023년 3월 치러진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윤석열 전 대통령이 후보로 뛴 2022년 제20대 대통령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전씨와 윤 전 본부장이 권성동 의원을 당 대표로 밀기 위해 통일교 교인들을 당원으로 가입시키려 했다는 것이 의혹의 골자다. 특검팀은 윤 전 본부장이 20대 대선 당시 윤 전 대통령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친윤 핵심인 권 의원에게 전한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특검은 20대 대선 기간 당시 통일교 내 5개 지역별 지구장들을 소환조사했다. 통일교는 국내를 △서울·인천 △경기·강원 △충청 △전라 △경상 지역으로 나눠 관리하고 지구장은 각 지역을 책임지고 있는 담당자다. 특검팀은 대선을 앞두고 각 지구장들에게 자금이 하달된 정황을 포착하고 윤 전 대통령 지지 목적으로 쓴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특히 특검팀은 대선 전후로 권 의원이 윤 전 본부장에게 1억원을 건네받았다거나, 천정궁을 두 차례 방문해 한학자 총재로부터 쇼핑백을 받았단 의혹을 뒷받침할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권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어떤 정치자금도 받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통일교 측도 최근 "교단 차원에서 특정인에게 불법적인 후원을 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조준영 기자 cho@mt.co.kr 양윤우 기자 moneysheep@mt.co.kr 오석진 기자 5stone@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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