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안양수 의성경찰서장 “현장에 답이 있다”…맞춤형 치안 혁신 성과

김동현 기자 2025. 8. 1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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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산불 비상 대응·주민 밀착형 치안 서비스…고령사회 맞춤 정책 확대
CCTV 탄력 배치·범죄예방교실·약자 보호 강화… “가까이 있는 경찰” 강조
안양수 의성경찰서장

"경찰의 존재 이유는 현장에 있습니다. 상황은 예측이 아니라 대응의 문제이며, 평소 충분한 준비와 훈련이 곧 대응력의 원천입니다."

안양수(53) 의성경찰서장은 올해 3월 경북 북부 대형 산불 당시 전 직원 비상소집령을 내리고, 교통 통제와 주민 대피 안내 등 재난안전 지원을 진두지휘했다. 그는 부임 5개월 만에 현장 중심 리더십과 생활밀착형 치안 혁신을 통해 조직 운영에 변화를 이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 서장을 만나 현장 경험과 맞춤형 치안정책, 재난 대응, 조직문화 혁신 등 실질적 변화의 흐름을 짚었다.
 
6월 25일 옥산면 신계저수지 인근에서 경찰이 지역주민과 함께 자연재해 위험요소를 현장 점검하고 있는 모습. 의성경찰서

△현장 중심의 조직문화 혁신
의성경찰서의 조직문화는 명확하다. 안 서장은 현장이 언제나 예측불허의 연속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지식 축적, 반복 훈련, 현장 중심 솔선수범을 조직 DNA로 자리잡게 했다. 그가 구축한 시스템은 현장 직원이 스스로 '주인'이 되는 구조이며,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지휘관이 진다는 원칙에 기반한다.

"평상시 직원 애로사항 청취, 다양한 스킨십과 소통으로 유연한 조직 분위기를 만들고 있습니다"라고 안 서장은 설명했다. 순찰팀장 등 실무 간부 정례 간담회, 수범사례 포상, 현장 경험 공유, 서장실 개방 등 실무 중심 소통 혁신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6월 27일 봉양면 소재 위험지역에서 경찰과 관계기관이 여름철 집중호우 대비 현장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는 모습. 의성경찰서

△주민 신뢰 기반의 치안 서비스
안 서장은 경찰이 법 집행 기관을 넘어 주민 곁에서 바로 달려오는 존재임을 강조한다. 고령 인구가 많은 의성의 특성을 반영해 맞춤형 순찰, 112 신고 신속 대응체계 구축 등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치안 서비스에 방점을 찍고 있다.

최근 여름철 재해에 대비해 재해우려지역 37곳과 산불 피해지역 9곳을 포함한 46곳의 재해 취약지를 직접 점검한 안 서장은 경북경찰청장과 함께 임시주택에 머무는 이재민의 불편사항을 청취했다. 현장 어르신의 "경찰이 직접 순찰 와주니 든든하다"는 말이 현장 피드백의 상징이 됐다고 그는 전했다.

"현장 목소리가 정책의 방향을 정한다"는 원칙을 밝힌 안 서장은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가 많았던 문제 역시 주민 여론을 반영해 과속단속카메라, 미끄럼 방지포장, 발광 표지판, 토매삼거리 회전교차로, 보건소 사거리 스마트 횡단보도 등 시설 개선을 선제적으로 시행했다.
 
4월 8일 안양수 서장이 안계파출소를 방문해 일선 직원들과 소통 간담회를 갖고 지역 치안 현안을 논의하고 있는 모습. 의성경찰서

△고령사회 맞춤형 치안 서비스
의성경찰서는 고령화 사회에 맞춘 치안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의성군·도로교통공단과 함께 '찾아가는 고령운전자 면허갱신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하여 이동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직접 면허 갱신과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는 지자체·보건소와 주 2회 마을 찾아가는 범죄예방교실을 운영해 65세 이상 어르신 대상으로 피싱·스미싱 등 신종범죄 예방법, 농산물 절도방지, 안전보행 교육 등을 반복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교육 수료자 중 상당수가 112 신고를 통해 피해를 예방하는 등 실질적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의성경찰서에서 안양수 경찰서장이 직원들과 함께 열린 소통간담회에서 정책 방향과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는 모습. 의성경찰서

△공동체 중심의 범죄예방 환경 구축
의성경찰서는 공동체 중심의 CPTED(범죄예방 환경설계) 사업을 의성군과 협력해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의성여자중학교, 의성도서관 인근 등 골목길에는 주민 참여를 통한 로고젝터, 바닥표지병, LED 벽화(8월 2개소 완공) 등 방범 시설을 설치해 야간 조도 개선과 주민 불안 해소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최근 5년간의 범죄 데이터를 토대로 '이동형 CCTV 설치사업'을 도입해 자두·복숭아 등 절도 다발지에 20여 대를 탄력 배치함으로써 실시간 대응과 예방효과를 동시에 거두고 있다.
 
안양수 서장이 4월 15일 봉양파출소를 찾아 일선 직원들과 현안과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는 모습. 의성경찰서

△재난 현장에서의 민관 협력
올해 3월 대형 산불 당시 의성경찰서는 재난상황실을 즉시 가동하고, 교통 통제와 소방차 통행로 확보, 주민 대피 안내 등 현장 지원에 집중했다. 강풍에 불길이 번지는 위기 상황 속에서 전 직원 비상소집령을 내리고 주민 안전 최우선, 인명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안 서장은 이 경험을 통해 "자치단체, 자율방범대, 주민의 적극적 참여와 정보 제공, 현장 지원이 없었다면 효과적 재난대응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위기 때 드러나는 공동체의 힘이 경찰과 지역사회의 진짜 저력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산불 이후에는 논밭 소각, 쓰레기 태우기 등 주민 방심이 부르는 화재 예방에 집중하고 있다. 마을방송, 주민교육, 집중 순찰을 통해 "작은 실수가 대형 재난"이라는 경각심을 지속적으로 알리고 있다.
 
의성경찰서에서 신임순경 정규임용을 기념해 경찰서장과 신임 순경들이 간담회를 갖고 있는 모습. 의성경찰서

△사회적 약자 보호와 생활밀착형 범죄 예방
안 서장은 "취임 당시 다짐했던 '의성 맞춤형 치안'을 잊지 않겠다"며 사회적 약자 보호와 생활밀착형 범죄 예방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실제로 관계성 범죄 전건 모니터링과 적극적 수사로 '경북도내 베스트 학대예방 및 여성청소년수사팀'에 선정됐다.

또한 불법사금융(대부업), 생활주변폭력(주취 폭력), 사이버 금융사기, 강·절도, 피싱범죄 등 실생활과 밀접한 범죄에 대해서도 집중 단속을 추진 중이다. 단속과 함께, 취약 계층 대상 찾아가는 홍보와 금융기관 협업 등 예방 중심 활동도 강화해 범죄 발생 사전 차단에 힘을 쏟고 있다.

"가까이 있고, 믿을 수 있으며,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경찰이 되겠다"는 안 서장의 다짐은 그의 현장 중심 리더십과 주민 신뢰 기반 치안 서비스의 핵심을 보여준다. 부임 5개월 만에 이룬 변화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그의 원칙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증명한다. 의성경찰서는 앞으로도 주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치안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의성경찰서 순찰팀장들과 점심 오찬 간담회에서 팀워크 강화와 치안 현안 논의를 위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고 있는 모습. 의성경찰서

한편 안양수 서장은 경북대학교 법학과와 행정학 석사 과정을 마치고, 2006년 간부후보(54기)로 경찰에 입문했다. 이후 대구경찰청 기동대장, 교통계장, 경비경호계장, 울산청 112치안종합상황실 팀장 등 다양한 현장과 조직 관리 경험을 쌓았으며, 2023년 총경으로 승진했다. 올해 3월 제74대 의성경찰서장에 부임한 뒤 "현장에 답이 있다"는 원칙 아래 주민 곁에서 신뢰받는 치안 혁신을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