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머니로 응원 지휘한 싸박, 수원FC ‘파이널A 진군가’도 지휘할까

수원FC 파블로 싸박이 폭발적인 득점 행진으로 팀의 강등권 탈출을 이끌며 팀에 파이널A 진입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품게 하고 있다. 최근 K리그1 5경기에서 7골을 쏟아부으며 총 12골로, 리그 득점 선두 전진우(전북·13골)를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1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울산 HD와의 26라운드 경기에서 싸박은 전반 1분 선제골과 후반 29분 추가 골을 터트리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두 번째 골 이후 팬들의 응원을 지휘하는 세리머니로 화제를 모았다. 이 승리로 수원FC는 6개월 만에 강등권에서 벗어나 9위(승점 31)까지 올라섰다.
싸박의 극적인 변화덕분에 가능한 결과다. 시즌 초반 13경기에서 4골에 그쳤던 그가 최근 들어 경기당 1골 이상의 페이스를 보인다. 190cm 장신을 활용한 제공권 우위, 연계 플레이와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마무리 능력이 K리그 수비진을 괴롭히고 있다.
김은중 감독의 맞춤형 지도가 싸박의 폭발적 성장을 이끌었다. 김 감독은 싸박에게 사이드로 빠지는 움직임 대신 중앙에서 버티는 플레이를 주문했고, 수비 가담을 최소화해 체력을 아껴 마무리에만 집중하도록 했다. 김 감독은 최근 프리미어리그 아스널로 이적한 스트라이커 빅토르 요케레스에 비교하며 “슈팅을 강하게 하지 않는데도 골을 많이 넣는다. 힘이 좋아 원톱으로 혼자서 득점할 수 있고, 동료를 활용하는 능력까지 갖춘 완성형 공격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여름 이적시장 이후 합류한 윌리안과의 호흡도 싸박의 득점 행진에 힘을 보탰다. 정확한 패스와 연계 플레이가 늘어나면서 싸박이 결정적인 위치에서 기회를 잡는 빈도가 높아졌다. 싸박은 FC서울로 떠난 전 동료 안데르손과 비교하며 “윌리안과 케미스트리가 더 좋다. 나머지 선수들과의 호흡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수원FC의 최근 상승세는 눈에 띈다. 싸박이 득점을 올린 경기에서 팀은 대부분 승점 3점 또는 최소 무승부를 기록했다. 최근 6경기에서만 5승 1패를 거뒀는데, 팀 전체 득점 37골로 늘고 골 득실은 ‘0’으로 균형을 맞췄다. 팀 전체 득점 중 싸박의 골이 30% 이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파이널A 경쟁 상대였던 울산과의 8월 연전에서 모두 멀티 골로 승리를 이끌며 파이널A 진출 목표를 꿈이 아닌 현실로 바꿔놨다. 울산은 7위로 미끄러졌고, 상위 스플릿 마지노선인 6위 광주FC와의 승점 격차는 4점에 불과하다.
가수로도 활동하는 독특한 이력의 싸박은 팬들과의 소통에도 적극적이다. K리그 입성 후 만든 ‘SEOUL’이라는 곡을 응원가로 활용하고 있으며, 경기 후 직접 노래를 부르는 등 이색적인 팬 서비스를 선보인다. 김은중 감독도 “요즘에는 내가 라커룸에서 싸박 선수의 노래를 틀어놓는다”며 팀의 분위기 메이커로 치켜세웠다.
싸박은 개인 성과보다 팀 성적을 우선시한다는 태도를 분명히 밝혔다. “득점왕도 욕심나지만 팀이 먼저다. 열심히 골을 넣어서 상위 스플릿으로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축구에 전념하겠다면서도 “언젠가 은퇴한다면 내 목표는 빌보드 1등”이라는 남다른 꿈도 공개했다. 그 전에 먼저 싸박이 2년 연속 파이널A 진출을 노리는 수원FC의 진군가에 지휘자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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