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국민주권 유린 책임져야” 송철호, 울산시장 선거 재도전 시사

권승혁 2025. 8. 1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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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대법원 무죄 확정 후 첫 소회 밝혀
“시민 요구 고려해 정치적 역할 성찰”
김기현 의원 향해 “가학의 정치 청산해야”
18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송철호 전 울산시장이 이른바 '청와대 하명 사건'의 무죄 확정판결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으로 기소됐다가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된 송철호 전 울산시장이 내년 지방선거에 다시 도전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송 전 시장은 18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청와대 하명 사건 등의 무죄 확정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자리에서 내년 지방선거 출마 여부를 묻는 취재진에게 “제가 선거에 출마할 것인지, 더 나은 후배에게 길을 터줄 것인지에 관해 선택해야 하겠지만, 오늘 출마 여부를 밝히는 것은 제 성정에 맞지 않는다”면서도 “저의 정치적 관계나 이해는 울산에서 계속 살려 나가겠다.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해 시민들의 정서와 요구, 여러 상황을 고려해 깊게 성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내년 6월 울산시장 선거에 출마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송 전 시장은 “울산시장으로 있던 2019년 당시 사건 혐의를 받을 때 ‘펑펑 내리는 눈이 그치고 나면 그때 눈을 쓸겠다’고 말한 적 있다”면서 “무죄 확정 판결로 5년 7개월에 이르는 긴 고통의 세월에서 벗어났고, 비로소 ‘이제 눈을 다 쓸었다’고 시민 여러분에게 신고하고 그 약속을 지키고자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어 “검찰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집권 프로그램에 따라 아무런 증거 없이 왜곡된 기억을 모아 모자이크하는 식의 조작 수사를 진행했다”며 “본래 존재 이유인 법치주의 수호와 국민 인권 보장의 의무를 저버리고 오히려 반민주 정치세력이 되어 국민주권을 유린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송 전 시장은 또 청와대 선거 개입 의혹을 강하게 제기한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당시 울산시장)을 겨냥해 “이 지역의 한 정치인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서 “이제 상대방의 고통을 자신의 약점을 가리기 위한 도구로 삼는 술수의 정치를 멈추고 많은 이들의 희생과 피로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가학의 정치를 청산하라”고 촉구했다.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은 2018년 지방선거 전 청와대가 문재인 전 대통령의 ‘30년 지기’인 송 전 시장의 당선을 돕기 위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내용이 골자다.

송 전 시장은 2017년 9월 울산경찰청장이던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에게 김 의원에 대한 수사를 청탁한 혐의를 받았다.

이들이 재판에 넘겨진 지 5년 7개월 만인 지난 14일 대법원 2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송 전 시장과 황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최종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