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변전소 지중화 안 할 거면 이전하라” 1인시위 이어 총궐기대회 경고
‘전력공급 확대’ 증설 절차 밟아
“고압전선 불안… 소리까지 울려”
지역 정치권도 지상화 반대 표명
한전 “협의 통해 원만히 해결을”

“주민 불안을 50년 방치한 이천변전소, 지중화 아니면 이전하라. 이천시장은 지중화 아니면 불허가로 답하라!”
한국전력공사의 이천변전소 증설관련 지중화를 요구(6월9일자 8면 보도)하고 있는 이천 부발읍 주민들이 1인 시위에 이어 전 읍민 총궐기대회 및 이전 목표 이천시민 집단행동을 경고하는 등 반발이 커지고 있다.
부발읍 무촌리에 위치한 이천변전소는 현재 154㎸를 사용하고 있지만 지역의 전력공급 확대를 위해 한전은 부지 내 154㎸ 추가 증설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이에 부발읍 이장단과 사회단체장, 인접 마을 주민 등 22명은 ‘이천변전소 증설 지중화 추진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백광근 부발읍 이장단협의회장)를 구성하고 지중화를 요구하고 있다.

백광근 비대위원장은 “한 경제지에서 올해 상반기 한전의 순이익이 약 3조원 증가한 것을 봤다. 주민들의 불안보다는 건축비용이 더 중요한가. 증설 반대가 아니다. 주민들은 부발읍사무소 앞에 위치한 이천변전소로 인해 50여 년간 위험과 불안 속에서 살아왔다. 또 다시 증설 추진으로 주민들을 평생동안 불안 속에 내몰수는 없다”고 강력 반발했다.
이어 “주민들의 지중화 제안을 무시하지 말고 열린 자세로 주민들 의견을 수렴하라”면서 “불수용시 전 이천시민과 환경단체 등과 연대해 변전소 이전을 목표로 집단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전 이천지사 앞과 분수대 광장, 이천시청 앞 등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비대위원인 효양아파트 이장은 “우리 아파트 앞에 변전소가 있고 옆으로 고압전선이 흐르는 전봇대가 있다. 비오는 날은 소리까지 울려 주민들을 괴롭히고 있다”며 “주민들의 요구 묵살시 아파트 전 주민과 함께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비대위와 함께 목소리를 내겠다”고 했다.
주민 최모씨도 SNS를 통해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 공익을 위한 50년의 희생에 따른 주민들의 지중화와 공원화 요구 목소리에 한전과 행정당국은 진심으로 귀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김하식 시의원도 지난 6월 제254회 시의회 정례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수십년 동안 불편과 고통을 감내하며 살아온 부발읍 주민들의 마음을 헤아려주고 변전소가 지역사회와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중화 사업으로 진행하기 바란다. 지상 증설은 단호하게 반대의 뜻을 밝힌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전 관계자는 “주민들과의 협의를 통해 원만히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지역발전에 필요한 적기 전력 공급을 위해 2027년 4월까지 변전소 건설이 필요한 상황이다. 주민의견 등을 수렴, 설계시공에 최대한 반영하고 전자파, 소음 등에 대해 필요시 실시간 측정장비 등을 설치해 직접 가능토록 조치하고 마을별 숙원사업 등을 협의해 특별지원사업을 조속히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천/서인범 기자 sib@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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