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로자 절반은 챗GPT·제미나이 활용…"미국보다 활발히 사용"

진달래 2025. 8. 1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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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근로자의 절반은 업무를 하면서 챗GPT, 제미나이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사용해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근로자의 업무 목적 생성형 AI 활용률은 26.5%로, 한국의 절반 수준이다.

생성형 AI를 업무에 사용하는 근로자는 주당 5시간에서 7시간을 AI 사용에 할애했다.

생성형 AI 사용자의 67.8%가 챗GPT를 활용했고, 제미나이(19.5%), 클로바노트(14.4%)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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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근로자 5512명 AI 활용 및 인식 조사
근로자 51.8% 업무에 생성형 AI 사용 경험
주당 5~7시간 활용해 업무시간 3.8% 감축
2년 반 성장률 3.8% 중 AI 효과 1%p 차지
"미국보다 많이 쓰지만, 생산성 효과 비슷"
한국 근로자의 절반은 업무 목적으로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을 한 번이라도 사용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진달래 기자·챗GPT

국내 근로자의 절반은 업무를 하면서 챗GPT, 제미나이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사용해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과 비교하면 더 빠르게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었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BOK 이슈노트 'AI의 빠른 확산과 생산성 효과: 가계조사를 바탕으로'에 따르면, 국내 근로자 중 생성형 AI를 한 번이라도 사용해 본 사람의 비율은 63.5%에 달했다. 특히 51.8%가 업무 목적으로 사용한 경험이 있었다. 정기적인 사용자 비중도 17.1%에 이른다. 기업의 공식적인 AI 도입 비율이 6.2%(2023년 기준)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개인 단위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미국과 비교해도 국내 근로자의 높은 AI 활용 경향이 두드러졌다. 미국 근로자의 업무 목적 생성형 AI 활용률은 26.5%로, 한국의 절반 수준이다. 사용 시간도 길었다. 생성형 AI를 업무에 사용하는 근로자는 주당 5시간에서 7시간을 AI 사용에 할애했다. 주 40시간 근무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업무 시간의 최대 16.6%를 AI 사용에 쓴 것으로, 최대 5.4%에 그친 미국보다 활발한 AI 사용 경향을 보인다. 이번 조사는 직업 분포를 반영해 확보한 5,512명 대상으로 온라인에서 진행됐다.

그래픽=박종범 기자

서비스별로 보면 챗GPT가 압도적 점유율을 보였다. 생성형 AI 사용자의 67.8%가 챗GPT를 활용했고, 제미나이(19.5%), 클로바노트(14.4%) 등이 뒤를 이었다. 정보 검색·요약(62.2%)에 주로 활용됐으나, 아이디어 생성·발전(25.3%), 데이터 분석·시각화(24.0%) 등 창의적이고 분석적인 업무에서의 활용도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업무시간 감소 효과 큰 업종, 장기적 일자리 감소 리스크도"

그렇다면 생성형 AI 활용이 우리 경제 생산성 증대에는 효과가 있을까. 한은은 챗GPT 출시로 생성형 AI 활용이 본격화한 2022년 말 이후 2년 반 동안 우리 경제성장률 3.9% 중 AI 활용에 따른 잠재적 생산성 향상 효과를 1.0%포인트로 추정했다. AI 활용으로 주당 평균 업무시간이 3.8% 감축됐다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줄어든 업무시간에 근로자가 추가적 생산 활동을 했다는 가정 아래 산출한 결과다.

오삼일 한은 고용연구팀장은 "AI 노출도가 높은 일자리를 중심으로 업무시간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시간 절감 효과가 컸던 직군은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2.8%), 사무직(1.9%), 관리직(1.5%) 등이었다. 오 팀장은 "업무시간 감축 효과가 장기적으로 일자리 감소 리스크로 작용할 수도 있다"면서도 "생산성 증대로 경제 전반의 일자리 수요가 늘어나는 등 다른 변수도 있어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래픽=박종범 기자

아울러 응답자의 48.6%는 'AI가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해 부정적 응답(17.5%)을 크게 웃돌았다. 32.3%가 AI기술 발전기금 참여 의향을 보이기도 했다. 한은은 "평균적인 지불 의사를 반영하면, 국민 개개인의 참여를 통해 향후 5년간 38조 원의 기금 조성으로 AI 집중투자 정책을 위한 재원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진달래 기자 a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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