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마' 이해영 감독·이하늬 "야만의 시대 살아낸 '애마부인'이었던 존재들에 대한 응원 담아"[종합]

모신정 기자 2025. 8. 1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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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애마'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이하늬, 방효린. 25.8.18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애마'라는 단어가 주는 상징성을 '애마부인'의 주인공에만 한정짓지 않고 80년대 당시 시대의 욕망과 대중의 욕망을 응집한 단어로 해석하려고 했어요. 당시 '애마부인'의 주연으로 살아갔다는 것은 편견과 폭력적 오해들에 맞서 싸워야 했던 것 아닐까 싶습니다. 그 시대 애마부인으로 살았던 존재들의 버팀에 대해 응원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어요."

넷플릭스 새 시리즈 '애마'를 연출한 이해영 감독과 주연배우인 이하늬, 진선규, 방효린, 조현철이 작품의 제작의도와 촬영 소감을 밝혔다. 

18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이해영 감독을 비롯해 주연배우인 이하늬, 진선규, 방효린, 조현철이 참석했다. 

'애마'는 1980년대 한국을 강타한 에로영화의 탄생 과정 속,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에 가려진 어두운 현실에 용감하게 맞짱 뜨는 톱스타 희란(이하늬)과 신인 배우 주애(방효린)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해영 감독은 작품의 제작 의도에 대해 "1980년대 초반 성애 영화가 장려되고 제작되던 시절, 당시 모순적으로 강력한 심의와 가위질이 있었다. 어떤 자유도 허락되지 않았던 시절에 대한 아이러니를 2025년 사는 지금의 시각으로 해석하고 풀어내면 새 메시지로 풀어낼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해영 감독은 드라마 '애마'를 통해 1980년대를 풍미했던 희대의 화제작 '애마부인'의 제작 과정을 둘러싼 비하인드와 당시 충무로 영화판의 치열한 경쟁과 욕망, 그리고 엄혹한 시대가 드러낸 야만성을 풀어낸 것에 대해 "'애마'라는 단어가 주는 상징성을 애마부인 주인공에만 한정짓지 않고 80년대 당시 대중의 욕망 응집한 단어로 해석했다. 당시 '애마부인' 주연으로 살아갔다는 것은 편견과 폭력적 오해들에 맞서 싸워야 했던 것 아닐까. 그 시대 애마 부인으로 살았던 존재들의 버팀에 대해 응원하는 이야기를 그렸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1980년대 표현에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개인적으로 예쁜것과 아름다운 것에 대한 집착이 있다. 그것을 지키려 애썼다. 80년대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드리려 했다. 80년대의 번쩍거리는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이 시대가 얼마나 착취와 야만의 시대였는가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해영 감독. 25.8.18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이 감독은 당시 '애마부인' 시리즈의 주축이었던 제작진 혹은 감독 등과 사전 교감이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 "당시 충무로 영화인분들과 인터뷰도 하고 취재도 했다. 자료조사와 말씀들을 많이 들었다. 당시 자료를 많이 찾아보며 공부도 했다. 여기 이야기들이 픽션이기에 특정 인물 묘사하는 이야기는 아니기에 특정 인물을 묘사하지는 않았다. 전반적 80년대 분위기 표현하면서 구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애마부인' 주요 출연진 중 한명이 '애마'에 출연하게 된 것과 관련 "A선배님이 등장한다. 작품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당시 말씀도 듣고 촬영도 함께 하면서 충분히 교류하고 공감을 쌓았다. 제가 가지고 있는 선배님에 대한 존경심과 존중심, 선배님이 걸어오신 길에 대한 화이팅을 드리려 했고 충분히 드리려 노력했다. 시나리오 쓸 때 특별한 인물이 영감을 줬다면 A 선배님에게서 영감을 많이 받았다. 선배님이 나오신 다큐멘터리를 보면서도 영감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극중 당대의 톱스타이자 노출 연기 중단을 선언한 이후 '애마'에 조연으로 캐스팅되는 정희란 역을 맡은 이하늬는 "1980년대 충무로에서 있었던 사람들 특히 배우 와 제작사, 그리고 스태프의 관계 속에서 어두운 현실과 맞장뜨면서 고군분투하면서 투쟁하고 쟁취해나가는 이야기를 그렸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이하늬, 방효린, 진선규, 조현철, 이해영 감독. 25.8.18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정희란 역에 대해 "정희란은 첫 등장부터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고 금의환향하는 당대 최고 배우다. 자존감도 높고 당당한 여배우다. '노출 연기를 더 이상 안하겠다'고 선언하고 새로운 80년대를 살아보겠다 다짐하는데 구중호 제작사 대표 때문에 조연 맡게 되면서 노출을 강요 받게 되고 폭력성에 놓이게 되고 자신의 고군분투 해나가는 역할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하늬는 정희란 역을 연기하기 위해 노력한 부분에 대해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신경을 썼다. 신경을 안쓰면 바로 태클이 들어왔다. 제가 힐을 너무 못신는데 편한 신발을 신고 바스트샷을 찍으려고 했다. 그러면 바로 무전기로 '이하늬가 힐을 안 신었나봐'라며 감독님의 조련이 들어온다. 이해영 감독님과 호흡이 두 번째여서 '아' 하면 '아' 하는 사이가 됐다. 정말 질리지만 재미있게 치열하게 작업을 했다. 1cm의 오차까지 보는 감독이다. 배우로서는 그런 감독과 일하니 마음이 놓인다. 그 안에서 누릴 수 있는 자유가 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방효린. 25.8.18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수천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오디션을 통해 발탁된 주애 역의 방효린은 "주애는 탭댄서로 살면서 당대 탑스타 희란을 동경하는 인물이다. 극중 '애마' 오디션에 참가해서 애마 역에 뽑히면서 배우로 성장하게 되는 인물"이라고 캐릭터 소개를 했다. 이어 방효린은 "주애가 당차고 자기만의 신념이 있고 연기에 대한 열정과 영화를 사랑하는 마음이 저와 닮아 있었다. 그런 것이 매력이라고 생각했다. '애마'에 출연하면서 체중 증량이나 탭댄스, 승마 등을 배우면서 캐릭터에 다가갔다"고 말했다. 

이해영 감독은 주애 역 캐스팅 과정에 대해 "기성 배우가 신인 배우를 연기하는 역할이 아니라 신인 배우가 직접 신인 배우를 연기했으면 했다. 저희가 오디션을 역대급으로 크게 벌려서 많은 배우 지망생부터 배우들을 만났다. 몇 천명을 뵜다. 마음에 드는 분을 못만나고 있다가 신주애가 극 속에서 갑자기 등장했던 것처럼 방효린 배우가 등장했다. '갑자기 만났다'가 맞는 말일 것 같다. 오디션 장에 들어설 때는 못느꼈고 연기하는 것을 보면서 신주애구나 싶었다. 오디션 보는데 덤덤히 대사를 읽어 내려가는데 그것을 보면서 엉엉 울었다. 드디어 만났다. 너무 오랜만에 '진짜를 만났다' 싶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진선규, 조현철. 25.8.18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신성 영화사 사장 구중호 역을 연기한 진선규는 "극중 '애마'를 제작하는 대표다. 욕망을 겉으로 대놓고 드러내는 인물이다. 남들이 욕할 수 있는 역할이지만 장르 떠나서 돈과 연관도 되어 있지만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상업적 능력 뛰어나다. 강자에 약하고 약자에 강한 강약약강적 인물이다. 최근 '애마'를 먼저 본 이제훈 배우를 어떤 자리에서 만났는데 '형님, 정말 진절머리나게 연기 잘 하셨네요'라고 칭찬해줘서 감사했다. 이번에 정말 진절머리나는 역할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애마부인'의 연출을 맡는 신인감독 곽인우 역을 맡은 조현철은 "신인감독 인우 역을 맡았다. 욕망도 있고 야망도 있는데 아무도 안도와준다. 촬영까지 너무 힘든 과정에 놓여있다. 그런 감정을 하나하나 쌓아두다가 폭발 시키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조현철은 이어 "이해영 감독님이 그냥 아무 준비도 없이 촬영장에 오면 된다고 하셨다. 그때가 제 연출 영화를 막 찍은 무렵이었다. 저는 운이 좋아 영화를 찍게 됐지만 제 주변에 아직 영화를 못찍고 있는 지망생 분들도 많이 계시다. 그분들의 모습도 인우 역에 투영시켜봤다"고 말했다..ㅌㅌ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msj@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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