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질서 “몰랐다” 변명 안 통한다, 제주경찰 ‘다국어 계도장’ 도입

김찬우 기자 2025. 8. 1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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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연동 누웨마루거리 인근 도로에서 무단횡단하던 외국인 관광객들이 경찰 단속에 걸린 모습과 쓰레기 무단투기 경고문을 아랑곳 않고 쌓인 쓰레기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무단횡단과 쓰레기 투기 등 무질서 행위가 크게 늘어난 것 관련 제주경찰이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로 된 다국어 기초질서 계도장을 전국 최초로 현장에 배포, 활용한다. 

제주경찰청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무질서 행위를 예방하고 이들을 상대로 한 언어 장벽을 해소하기 위해 다국어 기초질서 계도장 8000부를 이달부터 현장에 배포·활용 한다. 

다국어 계도장 도입 사례는 전국 최초로 무단횡단, 쓰레기 및 담배꽁초 투기, 음주소란, 공공장소 흡연 등 주요 생활 질서 위반행위에 대한 계도 및 기초질서 준수 협조 내용이 담겼다.

제주지역에서 발생하는 기초질서 위반 행위는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해마다 무단횡단과 쓰레기 무단투기 등 무질서 행위에 대한 문제가 꾸준히 지적돼 왔다.

제주경찰에 따르면 지난 3월 23일부터 100일간 외국인 범죄 대응 특별치안대책을 추진한 결과 교통 및 기초질서 위반 등 무질서 행위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8배 늘었다. 

특히 이 기간 무단횡단 적발 건수는 총 413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12.9배나 늘었다. 이 가운데 외국인은 3522건으로 85.1%에 이른다. 

외국인 무질서 행위 단속 건수는 지난해 148건이었지만, 올해 3522건으로 22배 급증한 것이다. 이 밖에도 쓰레기 무단투기도 71건으로 전년 8건 대비 8.9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다국어 계도장은 한국 문화 및 법규 이해도 향상, 설명·안내 중심 공감형 계도 실현을 목표로 한다"며 "언어와 문화 차이로 인한 오해를 없애고 주요 위반행위는 계도가 아닌 강력 단속하는 등 안전하고 쾌적한 제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