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석화, 존폐 기로에… "산업 기반 붕괴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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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5대 기간산업 중 하나인 석유화학산업이 붕괴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충남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도 존폐의 갈림길에 섰다.
HD현대오일뱅크, LG화학, 한화토탈에너지스, 롯데케미칼 등 70여 개 관련 기업이 집적한 대산단지는 연간 수십조 원의 매출과 5조 원이 넘는 국세를 납부하며 국가 경제를 떠받쳐 왔지만, 최근 위기감은 그 어느 때보다 깊어지는 분위기다.
정부 역시 '위기 관리'보다 '사후 지원'에 치중해 산업 전환 로드맵 마련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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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국가 5대 기간산업 중 하나인 석유화학산업이 붕괴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충남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도 존폐의 갈림길에 섰다. HD현대오일뱅크, LG화학, 한화토탈에너지스, 롯데케미칼 등 70여 개 관련 기업이 집적한 대산단지는 연간 수십조 원의 매출과 5조 원이 넘는 국세를 납부하며 국가 경제를 떠받쳐 왔지만, 최근 위기감은 그 어느 때보다 깊어지는 분위기다.
업계에 따르면 이미 일부 기업은 사업을 축소하거나 중단했고, 설비 가동률 하락과 투자 회피가 현실화됐다. 한화와 DL이 대주주인 여천NCC(YNCC)의 경우 가까스로 부도를 면했지만 회생 전망은 밝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같은 석유화학산업의 위기엔 글로벌 공급 과잉, 시장 구조 변화, 구조적 한계 등이 자리잡고 있다.
업계 안팎에선 이번 위기를 "예고된 재난"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중국과 중동의 대규모 증설과 저가 공세로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란 경고가 수년 전부터 나왔지만, 업계는 호황기에 구조 전환을 미뤘다. 정부 역시 '위기 관리'보다 '사후 지원'에 치중해 산업 전환 로드맵 마련에 실패했다. 결국 불황이 닥치자 업계 전반이 적자로 돌아섰고, 일부 기업에선 권고사직 명단이 돌고 있다는 소문까지 퍼지고 있다.
단일 투자에 의존하는 '한탕주의식 경영' 관행도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주민들의 개발부담금 요구와 지자체·의회의 압박까지 겹치며 기업들은 "이런 환경에서 신규 투자가 가능하겠느냐"는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기업 위기는 곧 지역사회 충격으로 이어지고 있다.
충남 대산 5사가 납부한 국세는 2021년 4조 9000억 원(지방세 350억 원), 2022년 4조 8000억 원(지방세 690억 원), 2023년 5조 7000억 원(지방세 660억 원)을 기록했지만, 2024년엔 4조 5000억 여원(지방세 240억 여원)으로 급감했다. 국세뿐 아니라 지방세마저 반 토막이 나며 지자체 재정과 지역 상권이 직격탄을 맞았다.
지역에선 "공단이 흔들리면 지역도 무너진다"는 위기감이 확산하고 있다. 고용 축소, 생산 위축, 상권 침체가 이미 눈앞의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대통령에게 손편지를 보내고, 성일종 국회의원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해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요청했다. 지정이 이뤄질 경우 금융·재정 지원, 연구개발, 판로 확대, 고용 안정 등 종합 지원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는 단기 처방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금의 사태를 단순 불황으로 볼 게 아니라, 산업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친환경·고부가가치 제품 전환, 탄소중립 공정 도입, 글로벌 시장 다변화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대산석유화학단지의 흔들림은 곧 한국 제조업 기반 자체가 무너지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충남 #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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