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연패 수렁에도 3위 지키는 롯데, 피할 수 없는 큰 고비 만났다…선두 LG와 운명의 3연전

김하진 기자 2025. 8. 1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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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빈스 벨라스케즈. 롯데 자이언츠 제공



8연패에 빠진 롯데가 3위 수성의 가장 큰 위기를 맞이했다.

롯데는 19일부터 잠실구장에서 LG와의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순위만 보면 1위 LG와 3위 롯데의 단순한 상위권 싸움으로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사정은 다르다.

최근 롯데는 8연패에 빠져있다. 지난 7일 사직 KIA전에서 5-6으로 패한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지난 17일 사직 삼성전에서 8-8 무승부로 경기를 끝내면서 무승 기간은 9경기로 늘어났다.

롯데는 연패에 빠지기전까지만해도 선두권, 그리고 4~5위권과는 동떨어진 단독 3위를 기록 중이었다. 하지만 기나긴 연패에 빠진 이후 1위 LG와는 10경기, 2위 한화와는 8경기 차이로 벌어졌고 4위 SSG와는 1경기, KIA-KT-NC로 이뤄진 5위권과는 2.5경기로 좁혀졌다.

운이 좋게도 이 시기 4~5위권 팀들이 치고 올라올만큼 상승세를 타지 못해 3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 15~17일 주말 3연전에서 LG가 SSG를 상대로 2승1패를 기록하며 잡아준 덕분에 3위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더이상 ‘요행’은 없다. 롯데는 이제 연패를 끊지 않으면 3위 자리는 물론 가을야구까지 위태로운 상황에 놓여있다.

이런 상황에서 선두 LG를 만난다. LG는 8월 10승 3패 승률 0.769로 이 기간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팀이다.

LG는 투타의 컨디션이 최고조다. 8월 평균자책 3.13으로 10개 구단 중 1위고 월간 팀 타율도 0.289로 1위다. 현재로서는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팀이다.

반면 롯데는 반대의 양상을 걷고 있다. 8월 팀 타율은 0.205로 최하위고 팀 평균자책은 4.12로 삼성(4.57), NC(5.34) 등과 하위권에서 어깨를 나란히 한다.

8월 팀 실책은 12개로 두산(13개)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수비와 주루에서 기록되지 않은 실책성 플레이도 적지 않다. 연패를 끊을 수 있었던 17일 사직 삼성전에서는 연장 11회 1사 1·2루에서 박찬형의 직선타 때 2루주자 황성빈이 스타트를 성급하게 끊으면서 경기가 끝났다. 경험 부족의 약점을 여과없이 드러내는 장면 중 하나다. 연패와 동시에 휴식기가 길어졌던 마무리 김원중이 2경기 연속 실점하며 부진에 빠진 모습도 아쉬움을 남긴다.

롯데는 새 외국인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의 어깨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벨라스케즈는 LG와의 3연전 첫 날인 19일에 등판한다.

벨라스케즈는 롯데가 더 놓은 순위를 올라가기 위해 기존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을 내보내고 야심차게 영입한 외인 투수였다. 메이저리그 통산 38승51패 평균자책 4.88을 기록하는 등 화려한 이력도 자랑한다. 앞서 찰리 반즈를 대신해 영입한 알렉 감보아가 성공적인 결과를 낳았기에 벨라스케즈도 같은 전철을 걷길 바랐다.

하지만 벨라스케즈는 데뷔전인 지난 13일 한화전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3이닝 동안 6개의 안타, 2개의 볼넷을 내주면서 5실점하며 조기 강판됐다. 첫 경기는 적응 과정이라고 쳐도 두번째 경기까지 무너진다면 롯데로서는 타격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벨라스케즈에 이어 나균안-이민석이 20~21일 등판할 예정이다. 나균안은 최근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좋은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지만 이민석은 2경기 연속 4이닝 조기 강판을 했기 때문에 선발 싸움에서 승산할 가능성이 적다.

LG 앤더스 톨허스트. LG 트윈스 제공



반면 벨라스케즈의 상대로 등판하는 LG 선발 외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는 데뷔전부터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지난 12일 KT전에서 7이닝 동안 안타 2개만 내주고 7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무실점 피칭을 했다. 투구수는 단 77개에 불과했다.

가뜩이나 롯데 타선이 침체되어 있는데다 분석 데이터가 많지 않은 새 외인 투수를 공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올시즌 LG전에 강했던 타자들은 많았다. 윤동희가 LG전 타율 0.452, 김민성은 0.400, 손호영은 0.353, 빅터 레이예스는 0.310 등이 LG전에서 고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들은 8월 들어서는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윤동희가 타율 0.133, 손호영은 0.180, 레이예스는 0.240으로 아쉬움을 남기는 중이다. 그나마 8월 타율 0.318을 기록 중인 김민성에게 기대를 모아볼 수 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주장 전준우는 아직 전력에 합류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여러모로 큰 고비를 맞이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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