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와 디지털의 만남, 미리 보는 순천 ‘2025세계유산축전’

신건호 기자 2025. 8. 18.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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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2일 그린아일랜드서 개막식
‘생명의 유산, 정원의 무대’ 주제
전통·첨단기술 어우른 특별체험
시민 참여 유산 가치 널리 확산
세대·문화 잇는 열린 세계축제

전남 순천시세계유산보존협의회(위원장 김준선)는 2025세계유산축전-선암사, 순천갯벌을 통해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선암사와 살아 숨 쉬는 갯벌을 배경으로 공연, 전시, 투어, 체험 등 22일간의 축제를 펼친다. 고즈넉한 산사와 드넓은 습지 위에서 전통문화와 첨단기술이 어우러지고 사람과 자연이 하나로 연결되는 이번 축제는 관람객이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형 축제로 준비되고 있다. 9월 12일부터 10월 3일까지 선암사와 순천갯벌에서 열리는 이번 축전을 미리 점검해 본다.

▶생명의 빛으로 여는 개막식-'생명의 유산, 정원의 무대'
'생명의 유산, 정원의 무대'를 주제로 오는 9월 12일 그린아일랜드에서 축전 개막식을 선보인다. 선암사와 순천갯벌이 지닌 고유의 생명력을 빛과 소리,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무대로 형상화한다. 판소리와 대금합주, 전통무용, 합창, 드론쇼까지 이어지는 장엄한 연출을 통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며 만들어 온 순천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순천선암사 승선교.
▶디지털로 걷는 선암사 -'만일(萬日)의 수행'
사찰 순례와 실감형 공연이 결합된 대표 체험 프로그램이다. 관람객은 선암사 일주문에서 시작해 대웅전, 불조전, 응향각, 설선당으로 이어지는 여정을 따라가며 각 구간에서 AR·VR영상을 차례로 만난다. 고요한 산사의 공기와 절집의 향, 종소리와 꽃잎 날림이 어우러져,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몰입감을 제공한다. 전통과 첨단기술이 어우러져 누구나 주인공이 되는 특별한 체험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순천만습지.

▶사계절의 생명 예술-'갯벌의 사계'
순천만습지 무진교 일원에서는 AR영상을 통해 사계절 갯벌의 변화와 생명 활동을 감상할 수 있다. 봄의 갯벌 속 새싹, 여름의 풍요로운 생명, 가을의 황금빛 빛깔, 겨울의 고요함이 AR영상 및 퍼펫 공연, 음악극과 결합해 관람객을 매료시킨다는 계획이다. 예술성과 교육성을 동시에 갖춘 이 무대는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몰입할 수 있는 복합공연으로 환경 보전의 메시지를 함께 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갈대숲 속 하룻밤-'갈대 백패킹'
순천만에서도 평소에는 백패킹이 허용되지 않는 안풍습지가 축전 기간에 특별히 백패킹 장소로 개방된다. 고즈넉한 갈대숲과 바람결에 일렁이는 습지를 배경으로 진행되는 '갈대 백패킹'은 9월 13~14일, 20~21일, 27~28일 총 3회에 걸쳐 회당 40명씩만 참여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1박 2일 동안 자연과 공존하는 야영을 즐기며 순천만이 지닌 고유의 생태와 밤하늘의 정취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선암사 템플스테이 참여자 모습.

▶선암사 템플스테이-'산사에서 보내는 밤'
템플스테이 '산사에서의 하룻밤 산사에서 나를 찾다'는 국가유산진흥원의 국가유산 방문캠페인과 협업으로 마련된 한정 프로그램이다. 축전 기간만 진행되며 참가자는 고즈넉한 산사에서의 1박 2일 동안 참선, 발우공양, 전통 예불 등을 체험한다.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과 하나되는 시간은 자신을 돌아보고 마음의 평온을 찾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과 함께 만드는 유산의 기억
세계유산축전은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순천 시민에서 해외 방문객까지 모두가 참여하는 열린 축제다. '세계유산 스탬프 투어'를 통해 선암사와 갯벌을 누비며 미션을 완수하고 어린이 해설투어와 디지털 아카이빙을 통해 미래 세대의 시선으로 유산을 기록한다. 또, 지역 주민이 기획에 직접 참여하는 시민공모 프로그램과 마을축제는 생활 속에서 세계유산을 함께 지키고 가꾸는 계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세계유산의 가치를 지키는 것은 우리 모두의 몫이므로 이번 축전이 세대와 문화, 지역과 세계를 잇는 소통의 장이자 유산의 현재를 누리고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신건호 기자 gun7@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