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박인수 별세, 향년 78…"韓 솔 음악 대부"

강주희 기자 2025. 8. 18.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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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솔 음악'의 대부인 가수 박인수가 18일 폐렴으로 별세했다.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오랜 기간 알츠하이머 등을 앓아왔으며, 서울의 한 대학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오다 폐렴으로 건강이 악화돼 이날 오전 세상을 떠났다.

1947년 평북 길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한국 전쟁 당시 어머니와 둘이 피란길에 올랐다가 열차에서 손을 놓쳐 혼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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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가수 박인수. (사진=채널A 제공) 2025.08.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한국 솔 음악'의 대부인 가수 박인수가 18일 폐렴으로 별세했다. 향년 78.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오랜 기간 알츠하이머 등을 앓아왔으며, 서울의 한 대학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오다 폐렴으로 건강이 악화돼 이날 오전 세상을 떠났다.

1947년 평북 길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한국 전쟁 당시 어머니와 둘이 피란길에 올랐다가 열차에서 손을 놓쳐 혼자가 됐다. 전쟁통에서 고아원을 전전하던 그는 미군 선교사의 도움으로 열두 살에 미국에 입양됐지만 외로움에 뉴욕 할렘가를 떠돌았다.

이후 귀국한 고인은 미8군 클럽에서 활동하며 솔 창법으로 주목받았다. 쥐어짜는 듯한 독특한 창법으로 '달러박스'라는 별명을 얻었고, 여러 클럽에서 고인을 앞다퉈 불렀다.

1960년대 말에는 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이 이끄는 그룹 '퀘션스'의 객원 보컬로 합류했다. 고인은 1970년 신중현이 작사·작곡한 '봄비'로 스타덤에 올랐으며 '나팔바지', '펑크 브로드웨이', '의심받는 사랑' 등 다수의 명곡을 남겼다.

특히 대표곡 '당신은 별을 보고 울어보셨나요'는 한국 전쟁 당시 헤어진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노래로 화제를 모았다. 노래가 인기를 끌면서 고인은 1983년 어머니와 극적으로 재회하기도 했다.

가수로서 절정의 인기를 누렸지만 고인의 삶은 순탄치 않았다. 1976년 대마초 사건에 휘말렸고, 1995년 저혈당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후 건강이 악화되면서 가수로서의 생을 접어야 했다.

[서울=뉴시스] 박인수 '봄비'가 실린 음반. (사진 = 박인수 측 제공) 2025.08.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공백기인 2002년 췌장암 수술을 받은 고인은 저혈당 쇼크가 잦아지면서 생긴 뇌손상을 극복하지 못했다. 덩달이 단기기억상실증을 겪으면서 크게 고생했다.

고인의 근황과 투병은 2012년 4월 KBS 1TV '인간극장'을 통해 알려지면서 재조명됐다. 1970년대 이혼한 아내 곽복화 씨와 37년 만에 재결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았고, 같은 해 마포의 한 재즈 클럽에서 공연을 여는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갔다.

고인이 마지막으로 녹음한 곡은 2013년 12월 '준비된 만남'으로 재즈 보컬리스트 겸 작곡가 김준이 만든 노래다.

빈소는 서울 영등포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된다. 유족으로는 아내와 아들이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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