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에 1만 달러 벌었다"…인기 폭발한 'AI 경주 베팅'

임유경 2025. 8. 1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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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 시장 전문 투자자 포스터 맥코이(27)는 '이번 달 최고의 인공지능(AI)'은 구글의 제미나이가 될 것이라는 데 4500달러(약 624만원)를 베팅해 단 몇 시간 만에 1만 달러(약 1390만원)를 벌었다.

GPT-5 출시 후 일론 머스크가 xAI 최고경영자(CEO)가 자사 챗봇 그록(Grok)이 더 뛰어나다고 주장하자 '그록 승리' 계약의 베팅가격은 몇 시간 만에 500%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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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경주에 베팅, 판돈 커진다…"몇 시간 만에 1만 달러 벌어"
폴리마켓 등 예측 플랫폼서 AI 베팅 인기
'연말 최고 성능 AI 맞추기' 등에 판돈 몰려
"정보력 게임, 전문 투자자에 유리한 시장"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예측 시장 전문 투자자 포스터 맥코이(27)는 ‘이번 달 최고의 인공지능(AI)’은 구글의 제미나이가 될 것이라는 데 4500달러(약 624만원)를 베팅해 단 몇 시간 만에 1만 달러(약 1390만원)를 벌었다. 그는 “사람들이 오픈AI의 최신 AI 모델 GPT-5를 과대평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 온라인 커뮤니티 디스코드, 블라인드 AI 모델 성능 순위 사이트 LM아레나(LMArena)를 동시에 모니터링하는 것이 자신의 투자 비법이라고 소개했다.

빅테크 간 AI 모델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AI 모델 경주에 판돈을 걸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폴리마켓(Polymarket) 등 예측 플랫폼에서 AI 관련 거래량은 이번 달에만 약 2000만 달러(277억5000만원) 수준에 이르렀다. 또 미국 내에서 합법적으로 이용 가능한 유일한 예측 플랫폼인 칼시(Kalshi)에서 관련 거래는 올 초와 비교해 현재 10배가량 증가했다. 예측 시장은 정치·경제·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어떤 사건이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에 베팅하는 확률 기반 투자 시장이다.

(사진=AFP)
AI 모델 경쟁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베팅 대상으로도 인기를 끄는 모양새다. ‘2025년 말 최고의 AI’, ‘올해 연방법에 AI 규제가 포함될까’, ‘샘 올트먼이 오픈AI 지분을 보유하게 될까’ 같은 주제에 판돈이 몰리고 있다. GPT-5 출시 후 일론 머스크가 xAI 최고경영자(CEO)가 자사 챗봇 그록(Grok)이 더 뛰어나다고 주장하자 ‘그록 승리’ 계약의 베팅가격은 몇 시간 만에 500%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AI 베팅으로 큰 수익을 내는 프로 트레이더들도 나타나고 있다. 맥코이는 올 들어 칼시에서 320만 달러(약 44억3000만원) 규모의 거래를 했고, 수익은 17만 달러(2억3600만원)에 달했다.

예측 시장의 매력은 ‘정보력 게임’이라는 데 있다. 사건의 결과를 단순히 맞히는 구조지만, 더 빠르고 정확한 정보를 가진 참여자는 단기 차익을 챙길 수 있다. 또 정치·기술·경제 등 다양한 주제에 투자할 수 있어 단순 투자를 넘어 게임적 재미가 가미된다.

결과가 나오기 전에 중간 차익 실현이 가능하다는 점도 인기몰이 요인이다. 예측 시장에서는 계약(베팅) 가격이 곧 승리 확률을 뜻한다. 예컨대 제미나이가 40센트에 거래된다면 이는 시장이 그 모델의 승산을 40%로 본다는 의미다. 결과가 맞으면 40센트는 1달러로 정산되지만, 틀리면 전액을 잃는다. 하지만, 결과를 끝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확률이 유리해지면 주식처럼 즉시 현금화할 수 있다. 예컨대 제미나이에 베팅하는 사람이 늘어, 계약 가격이 80~90센트까지 오르면 이를 매도해 차익을 실현할 수 있다.

투자자마다 전략은 다양하다. 대형 기업에 베팅하거나 덜 알려진 모델이나 곧 업데이트될 모델을 저가 매수하기도 한다. 또 칼시와 폴리마켓에서 배당률을 비교해 차익 거래 기회를 찾는 사람도 있다.

현재 시장에는 전문 투자자와 취미로 베팅하는 사람들이 뒤섞여 있다. 전문가들은 정보력이 곧 수익으로 이어지는 구조인 만큼, 거래량이 늘수록 전문 투자자들이 유리해질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로빈 한슨 조지메이슨대 경제학 교수는 “이런 시장에선 더 나은 정보를 가진 사람이 더 나은 결정을 내린다”고 말했다.

임유경 (yklim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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