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LG전자, 희망퇴직 실시…대내외 악재에 기업들 '고심'

김남이 기자, 박종진 기자 2025. 8. 1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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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행정부의 관세 충격 등 우리 기업들의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LG전자가 50대 이상 직원 등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50세 이상 직원과 최근 3년간 성과가 낮은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경우 장기진급누락자나 저성과자 등을 대상으로 수시로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다"며 "최근 국내외 현황을 고려해 추가 조치가 나올지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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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인력 선순환·경쟁력 강화 취지"...TV사업 부문 9월 실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사진제공=LG전자

미국 행정부의 관세 충격 등 우리 기업들의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LG전자가 50대 이상 직원 등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인력 선순환을 위한 선제적 조치지만 국내 대표 기업의 이같은 허리띠 졸라매기에 재계는 촉각을 곤두세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50세 이상 직원과 최근 3년간 성과가 낮은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희망퇴직은 다음달 중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2023년에도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당시에는 55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했고 최대 3년치의 연 급여를 희망퇴직금으로 지급했다. 올해도 비슷한 규모의 희망퇴직 위로금과 자녀학자금 등을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 보통 희망퇴직금의 규모는 퇴직 희망자의 연차에 따라 다르게 지급된다.

LG전자는 인력 선순환 차원에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는 설명이다. 고연차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해 인력의 효율성와 유연성을 높이는 한편 인사 적체 문제 등도 해결할 수 있다는 취지다. 또 회사를 떠나 새로운 길을 찾기 원하는 직원 입장에서도 희망퇴직 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고 본다.

LG전자, 50세 이상 직원 수 및 비중 변화/그래픽=이지혜

LG전자는 최근 2년간 30~40대 직원은 줄어든 반면 50세 이상의 직원은 23% 증가했다. LG전자에서 50세 이상의 직원은 1만1993명으로 전체 직원의 16.3%를 차지한다. 최근 2년 사이 50세 이상 직원은 23.7% 늘었으나 같은 기간 기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30~49세 직원의 수는 2.5% 감소해 인력 조정 필요성이 커졌다.

최근 실적 부진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639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6.6% 감소했다. 최근 전사 차원에서 임원의 복지후생비 감축과 직원의 해외 출장 최소화 등 비용 효율화를 진행 중이다. 이번 희망퇴직은 TV 사업을 담당하는 MS(미디어엔터테인먼트솔루션) 사업본부에서 먼저 진행될 예정이다. MS 사업부는 지난 2분기 191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TV 수요 부진과 중국 업체와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악화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희망퇴직은 철저히 본인이 원하는 경우를 전제로 진행된다"며 "LG전자는 젊고 힘있는 조직으로의 변화에 속도를 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에서 조직 내 연령대별 구성 등을 고려해 필요에 따라 희망퇴직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삼성전자 등 다른 기업에서도 비슷한 인력 구조조정이 진행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등에 따른 후폭풍으로 기업 실적에 적신호가 켜졌고 국내에서는 집권여당이 기업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제2·3조 개정안)·상법 개정안을 곧 강행 처리할 예정이어서 재계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경우 장기진급누락자나 저성과자 등을 대상으로 수시로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다"며 "최근 국내외 현황을 고려해 추가 조치가 나올지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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