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라텍스 장갑 끼고 골목을 돌아다녀요” 일상에 파고든 마약, 서울시 마약 차단 총력전

손인규 2025. 8. 1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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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마약을 전달하는 '던지기' 수법으로 상황을 감지한 관제요원이 즉시 경찰에 신고해 남성은 검거됐다.

교육을 수료한 관제요원들은 판매·투약·2차 범죄로 이어지는 행동까지 포착하고 있으며, 경찰과의 신속한 공조로 서울 시내 관제센터가 '도심 속 마약 방어선'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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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마약 의심행위 358건 적발, 36명 검거
CCTV 11만대 활용, 관제요원 3백여명이 실시간 모니터링
주택가에서수상한 행동을 하는 모습이 CCTV에 찍혔다. [서울시 제공]

#. 늦은 밤, 라텍스 장갑을 낀 20대 남성이 서초구 일대 골목길을 배회하며 다세대 주택 현관을 여러 차례 오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는 마약을 전달하는 ‘던지기’ 수법으로 상황을 감지한 관제요원이 즉시 경찰에 신고해 남성은 검거됐다. 그의 가방 속엔 필로폰 21봉지가 있었으며 이미 배달을 마친 18봉지까지 더해 총 39개의 마약 봉지가 회수됐다. (서울시 CCTV 관제센터 실제 사례)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서울시가 마약류 범죄의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최근 2년간 실시간 CCTV 관제를 통해 마약 의심행위 358건을 적발하고 이 중 36명을 검거하도록 연계했다고 밝혔다. 유흥가, 대학가, 주택가 등 일상에 파고든 마약범죄를 추적하기 위해 서울 전역의 총 11만3273대의 CCTV를 활용한 결과다.

연도별 의심행위 건수를 보면 2023년 하반기 141건(검거 12건), 2024년 153건(검거 14건), 2025년 상반기 64건(검거 10건)으로 파악됐다. 지역별 적발 현황을 보면 서초구(111건), 강남구(63건)에서 집중발생해 두 지역에서만 전체의 48.6%를 차지했다.

36명이 검거된 주된 장소로는 주택가 인근(12건), 도로 및 차량(13건)이 전체비율의 69%를 차지하는 등 생활공간과 밀접한 곳에 분포된 양상을 보였다.

시는 마약류 범죄 24시간 실시간 관제를 위해 CCTV 관제요원 322명을 대상으로 마약 의심 행동을 식별할 수 있는 실무 중심의 교육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교육 횟수를 늘려 도시 전역 마약범죄 대응력을 높일 방침이다.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리고 배회하며 건물을 드나드는 사례, 배달 기사로 위장하여 던지기 하는 수법, 청소년이 수업도 빠지고 던지기에 나서는 사례 등 최근 현장 경험이 교육에 반영되었다. 교육을 수료한 관제요원들은 판매·투약·2차 범죄로 이어지는 행동까지 포착하고 있으며, 경찰과의 신속한 공조로 서울 시내 관제센터가 ‘도심 속 마약 방어선’ 역할을 하고 있다.

서초 스마트허브센터 모습. [서울시 제공]

시는 최근 마약 유통 방식이 더 은밀해지고 투약 연령대도 낮아지고 있는 만큼 ▷CCTV 관제요원 전문 교육 ▷지능형 CCTV 도입 ▷온라인 유통망 감시 ▷마약범죄 대응에 기여한 요원 표창 등 선제 대응 체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시는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 공간에서도 마약류 범죄에 대한 감시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현재까지 SNS, 포털사이트에서 마약 관련 게시물 1만621건을 적발하고 차단 요청하는 등 비대면 방식의 마약 유통 차단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시는 마약 예방 교육부터 치료·재활 지원까지 마약 문제에 대한 전방위 대응체계를 가동 중이다. 마약 관련 상담과 치료, 연구, 교육을 제공하는 서울시 마약관리센터(은평병원)를 비롯해 ▷대학가 또래 리더 양성 및 예방 교육 ▷마약 근절 캠페인 등도 진행하고 있다.

강진용 서울시 보건의료정책과장은 “마약이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를 위협하는 심각한 사회 문제로 번지고 있는 만큼, 실시간 CCTV 감시와 함께 예방부터 치료·재활까지 촘촘한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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