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진학 디자인] 중3 학부모가 꼭 알아야 할 고교 선택 기준은?

이석수 기자 2025. 8. 1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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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영 학교법인 선목학원 장학실장
“대입 결과보다 학교 교육과정이 우선”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중학교 3학년 학생과 학부모들은 이전과 다른 선택의 갈림길에 섰다.
단순히 이전의 대입 실적과 학교 명성만으로 고교를 선택하던 시대는 지났다.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으로 인해 기존 학교 선택의 방식에 균열이 일어나고 있다. 전통적인 명문고 선택에 대한 수요는 여전하지만 자신의 입장에서 나만의 명문고를 찾고자 하는 새로운 분위기가 생기고 있다. 이는 단위학교의 교육과정 경쟁력이 학교 선택의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는 것이다.

고교학점제 시행 원년인 올해는 학교 입장에서 2022개정 교육과정을 적용하는 신입생도 중요하지만, 2015개정 교육과정을 적용하는 2~3학년에도 신경을 써야한다. 특히 대입을 위해서는 공통과목 위주로 운영되는 1학년보다는 2~3학년 교육과정의 선택과목 운영에 더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2026학년도부터 학교는 본격적인 과목선택이 시작되는 2학년과 공통과목 위주의 1학년인 고교학점제 세대와 2015개정 교육과정 마지막 세대인 3학년이 대입을 치르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고등학교 선택의 핵심은 이제 '어떤 과목이 개설되어 있고, 어떤 방식으로 운영 되는가'가 된다.

학교별 교육과정의 편성과 운영 역량이 곧 학생의 진학 역량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바뀐 통합수능으로 인해 정시에서 수능 영향력이 줄어들고 전반적으로 학생부 비중이 늘고 있는 추세다. 이로 인해 학교 선택에도 새로운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특히 2025학년도부터 5등급 상대평가와 절대평가 병기 체제는 내신 성적의 해석 방식에도 변화를 불러왔다. 기존 9등급 체제보다 상대적인 변별력은 줄어들었지만, 학생이 선택한 과목에서 얼마나 깊이 있는 성취를 했는가가 중요해졌다. 즉 고등학교에서 어떤 과목을 이수하고 어떻게 배우느냐가 학생부와 대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대구 지역의 학교도 새로운 교육과정의 적용과 대입을 위해 차별화 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수성구는 여전히 상위권 학생 중심의 수능 대비 교육과정에 강점을 가지며 학생부종합전형을 위한 이수과목 수의 경쟁력도 동시에 확보했다. 반면 동구와 달서구 등은 진로 트랙, 융합 과목 운영 등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으로 자신의 진로에 맞는 선택과목을 수강 할 수 있다. 북구는 균형 있는 과목 개설과 내신 관리가 강점이며, 서구와 달성군은 비교과 활동과 자기주도 학습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한다.

같은 지역에서도 학교별 교육과정 편성과 운영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학기별 학교지정 과목과 학생선택 과목 수의 차이, 교과별 개설 과목 수와 이수학점의 차이도 있다. 수학에 강점을 가진 학생에게 유리한 교육과정과 영어, 국어에 강점을 가진 학생에게 다양한 선택 과목을 제공하는 등 학교별 교육과정이 다르게 운영되고 있다. 사회교과 과목과 과학교과 과목을 자신의 진로에 맞게 선택이 가능한 교육과정인지를 개별학교의 교육과정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또한 최근 대학에서 제공하고 있는 학과별 권장과목 이수가 가능한지도 따져봐야 한다.

이제 학생과 학부모는 단순히 중학교 내신 성적을 기준으로 학교를 고르는 방식에서 벗어나 자신의 진로 성향과 과목의 강점을 먼저 확인하고, 그 진로에 적합한 교육과정이 운영되는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학교 홈페이지, 교육청 정보공시, 학교 설명회 등을 통해 교육과정 편성표, 과목 개설 현황, 수업 방식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또한 내신 등급만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내가 선택한 과목에서의 성취를 고민해야 한다. 고교학점제 체제에서는 더 이상 내신 몇 등급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떤 과목을 어떻게 이수했는지를 보여주어야 한다.

고교학점제 시대에 학교 선택을 위해서는 우선 학교를 알아야 한다. 학교를 안다는 것은 학교의 교육과정이 어떻게 설계되어 있는지를 이해해야 한다. 단순히 어떤 과목이 개설되어 있는지 학생 선택과목 수가 얼마나 되는지도 중요하지만 개별 과목의 평가 시스템이 자신에게 맞는지 여부도 꼼꼼히 따져보는 정성스러움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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