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우리 동네 오면 인당 5만원”…‘조공’까지 바치며 관광마케팅 해야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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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단체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허용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지자체들이 앞다퉈 '현금 유혹'으로 중국인 유치전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 이전 중국인 유치를 위해 불붙었던 '조공 관광'이 다시금 논란이 되고 있다.
전남은 지난해 1만8000명에 그친 중국인 관광객을 내년에는 6만명 이상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제주는 온라인 홍보를 대폭 강화해 방문 중국인의 90%를 차지하는 개별 관광객을 수성하는데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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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中단체 인원따라 ‘1천만원’
과열 유치전 보다는 실익부터 따져야
![중국인들이 요즘 즐겨찾는 통영 꿀빵. [사진=한국관광공사]](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8/mk/20250818102103445dmgg.jpg)
18일 관광 여행업계에 따르면 경상남도는 9월 29일부터 시작되는 중국 단체관광객 한시적 무비자 입국에 발맞춰 관광객 유치에 총력전을 펼친다.
눈길을 끄는 건 현금 지원책이다. 경남관광재단은 외국인 관광객 1인당 5만 원의 숙박비를 지원하며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진행한다. 이를 통해 거제, 통영, 진주 등 경남 9개 시군을 연결해 자연경관과 역사문화, 지역 축제를 한 번에 체험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전라남도 역시 현금 유치전에 가세하고 있다. 전남은 지난해 1만8000명에 그친 중국인 관광객을 내년에는 6만명 이상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무안국제공항 재개항에 맞춰 중국 산둥성 직항노선 취항을 추진 중이다. 정기·부정기 항공편과 크루즈 기항 유치를 위해 운항보조금, 입항 장려금, 교통비 지원 등과 같은 인센티브도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모객 인원에 따라 100만~1000만원을, 체류 관광객에게 1인당 13만원(3박 기준)을 지원한다는 게 골자다. 크루즈 입항 장려금으로 1인당 1만원도 지원할 계획이다.
여행업계는 코로나 이전에 유행했던 ‘조공 관광’이 부활하고 있다며, 제살깎아먹기식 홍보전에 경계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당시 인두세 지원 형태로 1인당 2~3만원을 뿌리며 지자체들이 앞다퉈 유치전에 나서며 논란이 된 적이 있다. 인프라 확충을 통한 자연스러운 인바운드 유치가 아닌, 현금 살포를 통한 보여주기식 유치전으로 변질되면서 오히려 부작용이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다.
일각에서는 경제적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한다.
중국 단체 관광객들이 대부분 저가 패키지를 이용하는 만큼 실제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소비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인바운드 숫자를 부풀리기 위한 ‘보여주기식 전략’도 달라져야한다는 견해도 있다.
관광 전문가들은 “관광객 유치는 필요하지만, 특정 국적을 우대하는 방식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 정권이 바뀐 만큼 균형 잡힌 탑다운 지원책이 절실하다”고 한목소리를 낸다.
이런 논란 속에서 발등에 불이 떨어진 곳은 제주도다.
제주도는 방문 외국인 관광객 중 중국인 비중이 80%에 달할 정도로 높은 편이다. 제주특별법에 따라 국내에서 유일하게 중국인의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도는 정부의 중국인 무비자 입국 확대 조치가 끼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각 지자체로 출혈 경쟁에 나설 경우 중국인 관광객을 뺏길 수 밖에 없는 탓이다.
제주는 온라인 홍보를 대폭 강화해 방문 중국인의 90%를 차지하는 개별 관광객을 수성하는데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10월31일까지 중국 최대 생활 정보 플랫폼인 ‘따중디엔핑’과 함께 ‘현지인처럼 여행하기’를 주제로 ‘원도심 도보 여행 콘텐츠’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현금 뿌리기를 통한 지방 분산은 단기 처방 효과 뿐이다. 지자체 유치전이 과열양상으로 번질 경우 결국은 부작용이 터질 수 밖에 없다”며 “인프라 확충과 관광 저변 확대를 통해 자연스럽게 지역 분산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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