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잭슨홀 연설’에 촉각…반도체 관세·우크라戰 협상 변수 [글로벌마켓레이더]

경예은 2025. 8. 1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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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3일 잭슨홀 미팅 개최…파월 발언이 ‘관건’
‘휴전 노딜’로 끝난 미·러 정상회담…향후 향방에 주목
월마트·타깃 등 실적, 미국 소비심리 가늠할 핵심 잣대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장 마감 후 인덱스 및 기타 거래 정보가 화면에 표시돼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경예은 기자] 이번 주 뉴욕증시는 미국 와이오밍주(洲)에서 열리는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긴장 국면에 돌입한다. 미국의 반도체 관세 설정과 러-우 전생의 휴전 협상 추이, 유통업체 실적 등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쏟아질 전망이다.

오는 21일(현지시간) 2박3일간 열리는 잭슨홀 경제 심포지엄에서는 향후 미국의 경제 전망과 통화정책에 대해 논의한다.

개최 2일차에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연설도 준비돼 있다. 내년 5월 임기가 만료되는 파월 의장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향후 연준의 정책 프레임워크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야후 파이낸스는 시장에서 9월 금리가 0.25% 인하될 가능성을 85% 안팎으로 보고 있으나 파월이 잭슨홀 미팅에서 어떤 힌트를 줄지가 최대 변수로 꼽힌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7월 고용지표가 기대치를 크게 밑돌고, 5~6월 신규 일자리 증가 규모도 대폭 하향 조정되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 실제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7만3000명 증가에 그쳤고, 5월과 6월 고용은 총 25만8000명이나 줄어든 것으로 수정됐다.

또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과 같은 2.7%를 기록하며 연준이 물가보다 고용에 더 초점을 맞출 것이란 기대가 커졌지만, 근원지수의 전년 대비 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내면서 금리 인하 속도에는 제약이 따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글로벌 증권사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스티븐 소스닉 시장 전략가는 “사람들은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파월 의장을 기대하는데 강경한 메시지를 내놓는다면 어떻게 될까”라며 통화 긴축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정치적 변수도 시장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미·러 정상회담을 위해 알래스카로 향하던 중 취재진에게 “다음주 혹은 다다음주에 철강과 반도체에 관세를 설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으로 뉴욕증시는 크게 출렁였다. 당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 넘게 급락했고 나스닥 종합지수와 S&P500 지수도 각각 0.40%, 0.29% 빠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것처럼 반도체 관세 수준이 초기에는 낮더라도 향후 대폭 인상될 가능성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협상 추이도 불확실성을 더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개최했으나 즉각적인 휴전을 끌어내지는 못했다. 오는 18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백악관 방문이 향후 평화협정 논의의 분수령이 된다면 주식, 채권,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기업 실적 발표 역시 시장의 관심사다. 19~21일 사이에는 홈디포, 타깃, 월마트 등이 차례로 성적표를 내놓는다.

특히 월마트는 미국 소비 여력을 보여주는 대표적 바로미터로 월가에서는 2분기 미국 동일 매장 매출이 4% 증가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월마트 주가는 올해 10% 이상 상승하며 S&P500지수보다 약 1%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경제지표 또한 잇따라 발표된다. 20일 공개되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지난달 금리 동결 과정에서 월러·보먼 이사의 반대표 배경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다. 21일 발표되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와 S&P 글로벌 제조업·서비스업 PMI 역시 경기를 가늠할 단서로 평가된다.

뉴욕증시는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밸류에이션 부담은 커지고 있다. 매크로마이크로에 의하면 S&P500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2.99배로, 최근 10년 평균인 18.5배를 크게 웃돌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90% 이상이 “미 증시가 과대평가됐다”고 답했다.

매뉴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티의 나단 트후프트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이 지나치게 안일해지고 있다”며 대형 우량주를 일부 매도, 채권을 매수해 장기 옵션을 활용하는 위험회피(헤지) 전략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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