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400만’ 좀비딸·F1, 브레이크 없는 ‘장기 흥행’ 질주

손미정 2025. 8. 18. 09:43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좀비딸’ 개봉 17일 만에 400만 고지 돌파
‘F1’ 엔터 무한경쟁 속 영화 흥행 공식 제시
[NEW 제공]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좀비딸’이 결국 일을 냈다. 개봉 초반부터 거침없이 질주하더니 벌써 400만이다. 역주행 열풍을 몰고 온 ‘F1 더 무비’의 흥행 열기도 매섭다. ‘좀비딸’·‘F1 더 무비’의 쌍끌이 흥행이 가라앉았던 극장가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18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좀비딸’은 지난 주말(8월 15~17일) 관객 76만2865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켰다. 17일 연속 1위다. 누적 관객 수는 452만979명이다. 올해 개봉작들의 ‘마의 벽’이었던 400만을 넘긴 데 이어 500만도 가시권이다.

‘좀비딸’은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된 딸 수아(최유리 분)를 지키기 위한 아빠 정환(조정석 분)의 고군분투기를 그린 가족 코미디 영화다. ‘엑시트’(2019), ‘파일럿’(2024)으로 여름 흥행 보증수표 자리를 꿰찬 조정석의 여름 극장가 출격으로 일찍이 기대를 모았다. 이정은, 윤경호, 조여정 등 베테랑 배우들이 합세해 이뤄낸 연기 앙상블과 웃음·감동이 공존하는 감성과 서사로 전 세대 관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NEW 제공]

앞서 좀비딸은 지난 15일 국내 개봉작 중 처음으로 4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개봉 11일 차에 300만을 넘긴 이후 일주일도 안 돼 새 고지를 넘었다. 개봉 17일 만에 400만을 넘었던 지난 2023년 여름 흥행작 ‘밀수’와 같은 속도다. 지난해 여름 흥행작인 ‘파일럿’(22일)보다는 빠르다.

영화 흥행에 힘입어 원작 웹툰을 쓰고 그린 이윤창 작가가 전한 관람 소감도 눈길을 끈다. 이 작가는 이날 공개된 일문일답을 통해 “보고 있으면 마음이 즐겁고 편해져서 앞으로도 계속 관람할 계획”이라며 “고향에 내려가 따뜻하고 정겨운 이야기를 듣고 온 느낌”이라고 밝혔다.

이 작가는 영화의 캐스팅에 대해 “이견의 여지가 없는 캐스팅”이라고 극찬하며, “인물들의 조화로운 케미가 돋보이며 웃음을 유발하는데, 그 어떤 어색함 없이 캐릭터들의 매력이 잘 전달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머니께서 (이 영화를 보려고) 무려 50년 만에 극장을 찾았다”면서 “이 기회에 많은 분들이 부모님을 모시고 극장을 방문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좀비딸’은 글로벌 극장가에서도 유의미한 흥행 성적을 올리고 있다. 지난 8일 개봉한 북미에서는 올해 한국 실사 영화 중 1위를 기록했고, 같은 날 개봉한 베트남에서는 전체 박스오피스 2위를, 인도네시아에서 전체 박스오피스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브래드 피트 주연의 ‘F1 더 무비’의 기세도 이어지는 중이다. ‘F1 더 무비’는 지난 주말 관객 37만5252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420만6777명. ‘좀비딸’과 마찬가지로 400만 고지를 넘었다. 입소문과 역주행 역풍이 만들어 낸, 개봉 53일 만의 성과다.

‘F1 더 무비’는 한때 주목받는 유망주였지만 끔찍한 사고로 한순간에 추락한 소니 헤이스(브래드 피트 분)가 다시 F1 무대에 서고, 천재 루키 조슈아 피어스(댐슨 이드리스 분)와 만나 우승을 향해 질주하는 여정을 담은 영화다. 영화관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시네마틱 레이싱’을 구현하며, 치열해지는 엔터테인먼트 경쟁 속에서 영화가 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F1 더 무비’의 로튼토마토 팝콘 지수(일반관객 평가 지수)는 18일 오전 기준 97%에 달한다.

[CJ ENM 제공]

주말 박스오피스 3위는 17만7450명의 관객을 동원한 ‘악마가 이사왔다’다. ‘엑시트’ 이상근 감독의 차기작으로, 임윤아와 안보현이 주연을 맡았다. 밤이면 악마가 되는 선지와 그를 지키는 아르바이트를 맡게 된 청년 백수 길구의 좌충우돌 케미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4위에는 일본 아마존 SF(Science Fiction) 호러 판타지 분야 1위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영화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가 이름을 올렸다.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