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도 사람과 똑같은 이유로 치매 겪는다”… 원인은 아밀로이드 베타[Science]

구혁 기자 2025. 8. 1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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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고양이가 비슷한 원인으로 치매를 겪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람에게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키는 아밀로이드 베타가 '고양이 치매'로 불리는 고양이인지기능장애 증후군 고양이 뇌에서도 발견된 것이다.

로버트 맥기헌 영국 에든버러대 교수 연구팀은 지난 13일 국제 학술지 '유럽 신경과학 저널'에 노화 고양이와 치매 고양이의 뇌에서 사람 알츠하이머병의 결정적인 특징 중 아밀로이드 베타가 축적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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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英 에든버러대 연구팀 밝혀
뇌 신경세포 시냅스에 축적 확인
울음 증가·방향감 상실 등 유발

사람과 고양이가 비슷한 원인으로 치매를 겪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람에게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키는 아밀로이드 베타가 ‘고양이 치매’로 불리는 고양이인지기능장애 증후군 고양이 뇌에서도 발견된 것이다.

로버트 맥기헌 영국 에든버러대 교수 연구팀은 지난 13일 국제 학술지 ‘유럽 신경과학 저널’에 노화 고양이와 치매 고양이의 뇌에서 사람 알츠하이머병의 결정적인 특징 중 아밀로이드 베타가 축적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밀로이드 베타는 고양이의 뇌 속 신경세포 시냅스에 축적돼 플라크를 형성하고 독성을 나타낸 것으로 확인됐다.

고양이 인지기능장애증후군은 나이 든 고양이에게 발생하는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울음소리 증가, 사회적 상호작용 변화, 수면-각성 주기 변화, 방향감각 상실, 실내 배변 같은 행동 변화가 특징으로, 발생 원인은 아직 충분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어린 고양이 7마리와 노령 고양이 10마리, 치매 고양이 8마리의 두정엽 피질을 면역조직화학과 공초점 현미경을 이용해 분석했다.

그 결과 아밀로이드 베타가 노령 고양이와 치매 고양이의 뇌 신경세포 시냅스 안에 축적된 것이 확인됐다. 또 두 그룹 모두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가 형성된 영역에서 뇌 면역세포의 일종인 미세아교세포와 성상교세포가 과도하게 활성화돼 염증 반응이 생겼고, 이들 세포는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가 있는 시냅스를 더 많이 집어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냅스는 신경세포 간 신호를 전달하는데,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경우 시냅스 손상이 인지기능 저하의 주요 요인으로 추정된다.

연구팀은 “이 발견은 아밀로이드 베타가 고양이에게서 어떻게 노화 관련 뇌 기능 장애를 유발하는지 더 명확한 그림을 제공한다”며 “사람 알츠하이머병과 치매를 연구할 수 있는 가치 있는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알츠하이머병 연구는 그동안 유전자 조작 설치류 모델에 의존해 왔지만, 자연적으로 치매를 앓는 고양이를 연구하면 고양이와 사람 모두를 위한 치료법 개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맥기헌 교수는 “특히 고양이는 이런 뇌 변화를 자연적으로 겪기 때문에 생쥐 같은 전통적인 실험동물보다 더 정확한 치매 모델 동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구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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