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살기 힘든데 누가 술집 가요”…밖에서 먹는 술, 사치품 됐다

이선희 기자(story567@mk.co.kr) 2025. 8. 18. 09: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물가와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소비자들이 외식·유흥 지출을 줄이고 있다.

특히 술집은 '사치 지출'로 여겨지며 외면받아 매출 타격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에서는 노래방, 피시방, 스포츠시설 등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업종(-8.3%)의 부진이 두드러졌으며 숙박·여행서비스업 매출도 3.2% 감소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물가에 경기침체 장기화
외식·유흥 지출 급격히 줄어
서울 종각역 젊음의거리 일대 상권이 썰렁하다. [한주형 기자]
고물가와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소비자들이 외식·유흥 지출을 줄이고 있다. 특히 술집은 ‘사치 지출’로 여겨지며 외면받아 매출 타격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호프집은 물론 소주·맥주 회사까지 직격탄을 맞으며 실적이 악화됐다. ‘술 한잔 기울일 여유’조차 없는 불황에다 건강을 우선하는 ‘헬시트레저’ 열풍이 확산되면서 소주·맥주 등 기존 주류시장은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

18일 한국신용데이터(KCD)의 ‘2025년 2분기 소상공인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소상공인 사업장당 매출 평균은 약 4천507만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인 지난 1분기보다 7.9% 늘었지만, 1년 전인 작년 2분기보다는 0.8% 줄었다.

업종별로 보면, 외식업은 세부 업종 대부분에서 매출이 쪼그라들었다.

1년 전과 비교해 술집(-9.2%)의 타격이 가장 컸다. 분식(-3.7%), 아시아음식(-3.6%), 패스트푸드(-3.0%), 카페(-2.4%) 등도 매출이 줄었다.

서비스업에서는 노래방, 피시방, 스포츠시설 등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업종(-8.3%)의 부진이 두드러졌으며 숙박·여행서비스업 매출도 3.2% 감소했다.

강예원 한국신용데이터 데이터총괄은 “이번 2분기에 나타난 외식·여가 분야의 소비 위축은 단순한 매출 감소를 넘어, 소비자들의 생활 방식과 지출의 우선순위가 바뀌고 있다는 신호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먹고살기 힘들어지면서 사람들이 가장 먼저 줄이는게 술, 여가다. 고물가로 술집 안주 가격도 오르면서 ‘소주 한잔’ 누릴 여유가 부담스러워진 상황”이라고 했다.

주류 업체도 2분기 ‘우울한’ 성적표를 받았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2분기 매출은 6466억원으로 전년대비 2.8% 줄었고, 영업이익은 5.5% 줄어든 64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소주 부문 영업이익은 15% 줄었다.

롯데칠성의 주류 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897억원, 29억원으로 전년대비 7%, 8% 감소했다. ‘처음처럼’ 매출이 역성장하며 전체 주류 부문 매출의 발목을 잡았다.

내수 침체가 지속되면서 소주 주요 판매채널인 음식점과 유흥업소가 침체를 겪어서다.

또한 건강함을 추구하는 ‘헬시플레저’ 열풍으로 주류 트렌드가 저도주로 변화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집에서 혼술하는 문화가 확산됐고, 술집이나 호프집 가격이 부담되면서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주류를 사서 ‘혼술’하는 트렌드가 젊은 고객들 사이에서 자리잡고 있다”고 했다.

증권가에서는 소주 시장 규모가 전년대비 5%가량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