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군 데뷔한 22세 투수, '대어' 한화 잡았다→10번째 선발 등판서 감격 첫 승 "할아버지, 감사드려요"

[마이데일리 = 창원 심혜진 기자] 올해 처음 1군에 올라온 22세 투수가 대어를 잡았다.
김녹원은 1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서 선발 등판해
한화를 상대로 두 번째 등판이었다. 지난 5월 22일 통산 4번째 1군 등판이자 시즌 2번째 선발 등판 상대가 한화였다.
당시 5⅓이닝 3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처음으로 5이닝 이상을 소화한 날이었다. 볼넷 3개가 있었지만 씩씩한 투구로 한화 타선을 상대했다.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내려갔지만 NC 타선이 코디 폰세를 상대로 역전을 만들면서 김녹원의 패전은 지워졌다. 팀도 4-3 승리를 따냈다.
그리고 이날도 좋은 기억을 이어갔다.
1회 손아섭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리베라토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문현빈은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깔끔한 시작을 보였다.
2-0 리드를 안고 오른 2회 선두타자 노시환에게 볼넷을 내주긴 했지만 채은성 삼진, 안치홍과 하주석을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팀 타선이 폭발하며 김녹원에게 6득점이라는 든든한 지원을 안겼다. 하지만 김녹원은 3회 실점했다. 김태연에게 안타를 맞은 뒤 손아섭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김주원이 1루로 늦게 뿌려 야수 선택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2사 1, 2루에서 문현빈에게 적시타를 헌납했다.
4회에는 1사 후 안치홍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하주석을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승리 요건을 갖출 수 있는 5회도 잘 막았다. 1사 후 허인서에게 안타를 허용한 김녹원은 손아섭을 공 1개로 좌익수 뜬공으로 막았고, 리베라토를 삼진 처리하며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이후 손주환 1이닝 2실점-김영규 1이닝 1실점-김진호 1이닝 무실점-류진욱 1이닝 무실점으로 리드를 지켜내며 김녹원의 첫 승이 완성됐다.

학강초-무등중-광주제일고 출신의 김녹원은 지난 2022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지명 3라운드 전체 30순위로 NC의 지명을 받았다. 군 복무를 마친 후 지난해 전역해 팀에 복귀했고, 육성선수에서 정식선수로 등록되면서 지난 5월 1일 곧바로 콜업됐다.
이날 경기까지 14경기 등판해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7.78을 기록 중이었다.
5월 4일 선발 데뷔전을 치렀던 김녹원은 자신의 10번째 선발 등판에서 승리를 맛봤다.
경기 후 이호준 감독은 "김녹원이 선발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줬다. 오늘 경기가 본인에게 큰 자산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박수를 보냈다.
김녹원은 "첫 승이 진짜 어렵다고 느껴지는 하루였다. 오래 걸렸기도 했고,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뜻대로 되지 않았던 부분도 있었다. 여러가지 시도를 했었는데 드디어 결과가 나와서 기분 좋다"고 활짝 웃어보였다.
이어 "많은 스트라이크를 던지고 치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던졌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호준 감독부터, 신민혁, 최원준, 이우성 등 선배들도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김녹원은 "공통적으로 하는 말들이 자신있게 던지라고 했다. 그것만 생각하고 던졌다"고 말했다.
많은 득점 지원을 해준 야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한 김녹원은 특히 할아버지께 감사함을 전했다.
그는 "할아버지께서 초, 중, 고등학교 시합하면 항상 보러와주셨다. 지금은 할아버지 댁에서 TV로 보시는데, 할아버지께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 저를 많이 예뻐해주셨다"고 뭉클함을 전했다.
5회 끝나고 이용훈 투수코치는 김녹원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김녹원은 "코치님께서 마운드에서는 너가 대장이다. 앞으로, 그 다음 등판에서도 대장처럼 행동하고 너의 공에 믿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오늘 고생 많았다고 해주셨다"고 밝혔다.
마침내 데뷔 첫 승을 했다. 김녹원의 다음 스텝은 무엇일까. 그는 "팀의 토종 선발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고 싶고, 팀 승리에 많이 기여하고 싶다"며 "이 기회가 당연하다 생각하지 않고 꽉 붙잡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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