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금에 산재사고 몰린다?…진짜 원인은 따로 있다
산업재해자, 월요일 다소 높지만 타 요일과 큰 차이 없어
전문가 “발주처 압박·안전투자 부족이 근본 원인”
![정부가 건설 현장의 불법 하도급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선 11일 서울 시내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 중대재해 예방 포인트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8/ned/20250818082438108mlza.jpg)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산재사고는 월요일과 금요일에 집중된다’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지만, 정부 통계로는 특정 요일과 사고 사이에 뚜렷한 상관관계를 찾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사고 원인을 ‘요일’보다는 공사 기간 단축, 비용 절감, 안전 투자 부족 등 구조적 문제에서 찾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18일 고용노동부 중대재해 알림e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대재해 사망사고 129건 가운데 금요일(32건)과 월요일(26건)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사망자 수도 금요일이 37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목요일이 가장 많았고(553건 중 103건), 2022년에는 수요일이 최다 발생 요일이었다. 연도별 편차가 커 고용노동부 역시 “일률적 규칙성을 단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전국 산업재해자 통계에서는 월요일 발생 비율이 가장 높게 집계됐다.
2023년 전체 산업재해자 13만6796명 중 월요일이 17.2%(2만3564명)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화요일(16.7%), 수요일(17.1%), 목요일(16.8%), 금요일(16.7%)과 유사한 수준으로, 요일별 차이는 통계적으로 미미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특정 요일보다는 근로자 피로, 계절·공종 특성, 안전 투자 부족 등이 사고 원인으로 더 크게 작용한다고 본다.
이원호 안전정책연구소장은 “주말 전후 피로나 집중력 저하 요인도 있겠지만, 더 근본적인 원인은 발주처의 공기 단축 압박과 비용 절감”이라고 지적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도 “정부조차 빠듯한 기간을 제시하는 문화가 문제”라며 “말로만 안전을 강조하는 현실이 바뀌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전문가들은 요일 논쟁보다 국가 차원의 안전문화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최수영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은 근로자가 현장 위험요소를 자발적으로 알리는 문화가 자리 잡혀 있다”며 “우리도 발주처부터 현장 근로자까지 전 생애주기 안전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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