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 “트럼프, 우크라에 안전보장 약속할 수도”

김원철 기자 2025. 8. 18.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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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각) 예정된 우크라이나 및 유럽 주요국 정상과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 약속을 할 수도 있다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17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미국이 어떤 유형의 안전 보장을 제공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18일 논의의 일부가 될 것"이라며 "중요한 점은 유럽 국가들이 제공할 수 있는 것이 많고, 그 자체로도 큰 조치라는 점"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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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 28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각) 예정된 우크라이나 및 유럽 주요국 정상과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 약속을 할 수도 있다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17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미국이 어떤 유형의 안전 보장을 제공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18일 논의의 일부가 될 것”이라며 “중요한 점은 유럽 국가들이 제공할 수 있는 것이 많고, 그 자체로도 큰 조치라는 점”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안전 보장을 제안한다면, 그것은 매우 큰 조치가 될 것이다. 그건 대통령이 직접 결정할 사안”이라며 “만약 대통령이 그런 결정을 내린다면, 그것은 그가 평화를 얼마나 간절히 바라고, 또 얼마나 평화를 중시하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조치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을 위해 유럽뿐 아니라 미국까지 나설 수 있다는 뜻이다.

루비오 장관은 엔비시(NBC) 뉴스 인터뷰에서도 “그걸 어떻게 구성하고, 무엇이라고 부를 것이며, 어떻게 만들고, 강제력이 있도록 어떤 보장 장치를 둘 것인지가 18일 해외에서 오는 파트너들과 함께 며칠에 걸쳐 논의할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루비오 장관은 에이비시(ABC) 인터뷰에서도 “우크라이나가 반복적으로 공개적으로 안전 보장을 요구해 왔다. 그들은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안전 보장을 체결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러시아가 반드시 이해해야 할 부분”이라며 “우크라이나는 주권 국가로서, 다른 모든 주권 국가와 마찬가지로, 타국과의 안전 동맹 및 협정을 체결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미·러 정상회담에서 휴전 요구가 사라지고, 종전협정으로 직행하게 된 것과 관련해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을 요구했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동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우리가 내일 ‘완전한 평화 합의가 체결됐다’고 발표할 수 있다면, 그게 이 전쟁을 끝내는 최선의 방법일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휴전이 필요할 수는 있지만, 우리가 목표로 하는 것은 단순한 휴전이 아니라 전쟁의 종식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휴전보다 지속가능한 평화 합의가 본질이라며 “말이나 종이 문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물론 그것도 중요하지만, 합의는 강제력이 있어야 하고, 검증 가능해야 하며, 지속 가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에 제재를 더 부과해 휴전에 동의하도록 강제하지 않냐는 질문엔 “러시아에 새로운 제재를 가한다고 해서 그들이 휴전을 수용하게 할 거라고 보지 않는다. 러시아는 이미 매우 강력한 제재를 받고 있다”며 “제재가 효과를 내기까지는 수개월, 때로는 수년이 걸린다. 우리가 그런 상황에 놓일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기를 바란다. 그건 평화 협상이 실패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제재를 하는 순간, 러시아와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있는 유일한 창구는 사라지게 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돈바스 지역 전체를 러시아에 넘기는 데 동의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전혀 사실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토와 관련된 문제는 젤렌스키가 결정할 사안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고 반박했다.

루비오 장관은 “아직도 (평화 합의까지는) 갈 길이 멀다. 평화 합의 직전에 있는 것도 아니고, 그 문턱에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그 방향으로 가는 데에는 진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핵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으며, 논의의 99%는 전쟁 종식 방안에 집중됐다”고 덧붙였다.

워싱턴/김원철 특파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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