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다팝’ 프로듀서 빈스 “‘케데헌’ 대박에 부모님 반응? 혼자 벌어먹고 살겠다고”[EN:인터뷰②]

황혜진 2025. 8. 18. 08:01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더블랙레이블 제공
사진=더블랙레이블 제공
사진=더블랙레이블 제공

[뉴스엔 황혜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가수 겸 프로듀서 빈스(Vince)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프로듀서로 주목받은 소감을 밝혔다.

빈스는 테디가 이끄는 더블랙레이블 소속 가수 겸 프로듀서다. 2019년 싱글 '맨날'을 발매하며 가수로 정식 데뷔했고, 이듬해 자이언티가 피처링한 '비상사태', 2023년 첫 미니 앨범 'The Drive'(더 드라이브)를 발매했다.

빈스는 그간 빅뱅은 물론 빅뱅 리더 지드래곤과 멤버 태양의 솔로곡, 블랙핑크, 블랙핑크 멤버 제니와 리사 솔로곡, 선미, 전소미, 위너, 아이콘, 미야오(MEOVV), 올데이 프로젝트(ALLDAY PROJECT)의 대표곡들을 작업하며 K팝의 중심 흐름에서 활약했다.

뿐만 아니라 6월 20일 공개된 후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킨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 OST 'Soda Pop'(소다 팝)과 'Your Idol'(유어 아이돌)에도 참여했다. '케데헌'은 K팝 슈퍼스타인 루미, 미라, 조이가 화려한 무대 뒤 세상을 지키는 숨은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빈스는 8월 14일 서울 용산구 모처에서 뉴스엔과 만나 "일단 K팝이기 때문에 한국어 가사를 많지는 않지만 넣으려고 노력했고, 퍼포먼스가 중요하기에 그런 부분도 신경 썼다. 훅에서는 따라 부를 수 있고 춤을 따라 출 수 있는 구간이 있도록 했다. 이런 부분들을 확실하게 하려고 노력했다. 이 영화 제작 기간 자체도 길었기 때문에 노래도 일찌감치 만들기 시작했다. 우리는 1~2년 전 곡 작업을 마치고 잊고 살았다. 그러다 어느 날 넷플릭스에서 나왔다고 해서 '나왔구나' 했는데 이렇게 (반응이) 폭발할 줄 몰랐다"고 말했다.

OST 중 하나인 'Golden'(골든)은 국내 음원 차트 1위 석권에 그치지 않고 미국 빌보드 메인 송 차트 핫 백(HOT 100) 1위에 올랐다. 빌보드는 "'Golden'은 HOT 100 차트 정상을 점령한 8번째 K팝이자 여성 보컬리스트들이 부른 첫 번째 곡"이라고 보도했다. 빈스가 참여한 'Your Idol'은 8월 16일 자 핫 백 차트 8위까지 올라섰다.

빈스는 "제가 작업하진 않았지만 '골든'은 '핫 100' 1위도 했다고 하더라. 너무 생소해서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차라리 멜론 1위면 '와 1등이다' 할 텐데 빌보드는 가늠이 안 되니까 이게 진짜인가 싶다"며 "피부로 와닿는 건 '케데헌'으로 MBC '뉴스데스크'에 나올 때나 체감이 되지 쉽게 체감하기 힘들다. 뉴스에 나올 일인가 싶고 체감이 아직 잘 안 된다"고 말했다.

'케데헌' 흥행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장면 장면이 음악과 너무 융합이 잘돼서, 그 시너지 덕분에 잘됐다는 생각이 든다. 저도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그 퀄리티에 놀랐다"고 답했다.

빈스는 "사실 그때는 (사자보이즈가 'Soda Pop'을 부를 때 입은 옷이) 그렇게 형형색색일 줄 몰랐다. 스케치 단계여서. 나름 밝게 작업하긴 했지만 클라이언트가 확실히 있으니까 작업하면서 더 밝게 작업을 했다"며 "'Your Idol'은 웅장해야 해서 실제 오케스트라 세션 사운드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Soda Pop' 같은 경우 사자보이즈였기에 그렇게 밝게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제가 메이킹하고 가이드를 부르면서도 되게 밝게 부르려고 노력했고 그런 모습이 저도 웃겨서 웃으면서 작업했다. 생소하지만 재밌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재밌게 작업했다. 'Your Idol'은 분위기도 무겁고 어떻게 보면 더 진지했기에 기존 아티스트들과 작업하던 것처럼 평소와 다를 것 없이 작업했다"고 덧붙였다.

빈스는 "뮤지션으로서 개인적인 욕심이 있다면 국내, 해외 따지지 않고 같이 작업하자고 연락하고 싶어 하는 아티스트, 프로듀서가 되는 것이다. 부모님은 '케데헌' 덕분에 많이 자랑스러워하신다. (주변에) 자랑도 많이 하시고. 기대가 했다기에는 너무 잊고 살았는데 나와서 너무 잘돼 줘서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음악 활동에 있어 너무 선물 같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모님의 반응은 어떠했을까. 빈스는 "일단 뉴스 영상을 가족분들, 지인분들한테 다 보여주시는 것 같다. 그냥 문자로 '이제 너무 어엿한 어른이 됐구나. 혼자 밥 벌어먹고 살 수 있겠구나'라고 해주셨다"며 웃었다.

빈스는 "프로듀서라는 특성상 우리는 아티스트를 서포트해야 하고 어떻게 보면 노출되지 않고 뒤에서 많이 도와주게 되는데 부모님께서는 그런 모습을 크게 보실 일이 없으니까 이번 기회로 미디어 노출이 많이 돼 그런 부분에서 많이 자랑스러워하시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어떤 평가가 가장 기쁘게 다가오냐는 물음에는 "가장 심플하게 '곡이 좋다', '듣기 좋다'라는 말이 제일 듣기 좋다. 음악이 성공하는 데 있어 '케데헌'도 그렇고 아티스트들도 그렇고 음악만 듣고 좋아하시는 경우도 있지만 그 외적인 걸 좋아하시는 경우도 많다. 곡이 좋다는 평가가 가장 좋다"고 답했다.

가장 애착이 가는 작업물로는 태양의 노래를 꼽았다. 빈스는 "더블랙레이블에 들어온 후 가장 먼저 작업한 앨범이 태양의 'WHITE NIGHT'(화이트 나이트)(2017년 발매)다. 'RIDE'라는 수록곡이 있다. 많은 사람들은 모르지만 저한테는 가장 애착이 가고 의미가 큰 노래다. 수록곡이라 많이 못 들어 보셨을 것 같은데 이참에 들어 보시면 좋을 것 같다. 태양 형이랑 제가 좋아하는 마이클 잭슨이라는 아티스트를 오마주 하고 싶은 마음에 너무 재밌게 작업한 곡"이라고 설명했다.

6월 23일 발매된 올데이 프로젝트의 'FAMOUS' 작업 비화도 공개했다. 빈스는 "그 작업은 정돈된 카오스라고 표현하면 좋을 것 같다. 애들이 워낙 개성이 뚜렷하고 아이디어도 많다"고 말했다.

빈스는 "프로듀서지만 어떻게 보면 좋은 형, 오빠로서 작업했다. 아이디어도 많은 친구라 어떻게 보면 전 가이드만 해 준 느낌이다. 이런 곡을 해 보자고 하고 아이디어를 내고 제가 정리를 해 작업하는 과정이 많았다. 개성이 너무 뚜렷해 파트 분배를 하고 배치하다 보면 머리도 아프지만 재밌는 부분도 많다. 많이 고민한 만큼 사람들이 신선하게 느껴줘 감사하다"며 "오랜만에 혼성그룹으로서 남녀 목소리가 나오는 쾌감, 그런 걸 저도 오랜만에 느끼며 재밌게 작업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애니의 목소리가 음색적으로 시크하다 보니까 (도입부를) 잘 살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멤버들의 개성에 따라 자연스럽게 파트 분배가 되긴 했다. 애들이 워낙 아이디어가 많아 가지고"라며 "혼성그룹이라는 게 너무 생소하긴 했지만 연습생 때부터 많이 봐 왔던 아이들이었고 연습실에서 다섯이서 같이 있는 걸 봤는데 너무 멋있더라. 단 한순간도 우려는 없었다. 너무 멋있으니까 사람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겠다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빈스는 프로듀서이자 아티스트로서의 삶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뉴욕대에서 학업에 매진했다. 그는 "뉴욕대에 경제학으로 들어갔다가 전과해 졸업을 했다. (학교 측에서) 졸업식날 팸플릿을 줬는데 과마다 연봉 애버리지, 수치가 나와 있더라. (내가 속한 과는) 끝자락에 있더라. 학비도 못 벌게 생겼다는, 큰일 났다는 생각이 들어 뮤직 비즈니스를 배웠던 저로서는 법 쪽 미래가 밝을 것 같아 그쪽으로 준비하면 어떨까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으로 돌아와 테스트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취미로 음악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게 너무 재밌어 사운드 클라우드에 올려 보고, 더 욕심이 나 음원 사이트에도 올리고 했다. 테디 형이 더블랙레이블을 만들 때 우연히 연락이 왔다. 부모님께 테디 형 연락이 왔다고 잠깐 로스쿨 꿈을 접어 보겠다고 했는데 8년이 지났다"고 덧붙였다.

한편 빈스는 8월 18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디지털 싱글 '차차차(CHA CHA CHA)'를 발매한다.

'차차차(CHA CHA CHA)'는 부드러운 멜로디 위에 경쾌한 라틴 차차(Cha-cha) 리듬을 더한 힙합 R&B 트랙이다. 그간 'UUU', '비상사태', '맨날' 등 힙합과 알앤비 장르를 기반으로 한 음악을 선보여 온 빈스는 여름밤을 닮은 시원한 분위기의 신곡으로 올여름을 겨냥하겠다는 포부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