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시원하다?”...패션기업들 특화된 ‘냉감 소재’로 여름철 특수 겨눈다
김기환 2025. 8. 18. 07:51
길어진 무더운 여름에 아웃도어(야외활동복) 패션 브랜드들이 ‘냉감 소재’로 매출 증대를 꾀하고 있다. 반소매, 반바지 등 여름옷은 단가가 낮아 겨울옷에 비해 매출이 높지 않지만, 여름이 길어지면서 ‘여름 특수’에 나선 것이다.

18일 패션의류 업계에 따르면 닥스골프는 올해 여름 특화 제품군 20여개 스타일을 선보였다. 지난 6월 말 새롭게 선보인 '웨이브' 라인은 닿았을 때 즉각적인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접촉 냉감(찬 감촉) 기능성 소재를 사용하고, 땀이 많이 나는 부위에는 통풍 설계(벤틸레이션)를 적용하는 등 쿨링(냉각) 기능을 필수적으로 탑재시켰다. 냉감 제품권은 7월 매출의 30%를 차지했다. 닥스골프의 2분기 매출도 1분기보다30% 늘었다. 2분기 매출은 통상 겨울 제품이 포함된 1분기보다 적지만 이번 분기에 이를 넘어선 것이다.
해지스골프도 오돌토돌한 조직감으로 피부에 달라붙지 않는 시어서커 소재의 '저지 시어서커 티셔츠'를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준비한 물량의 80%가 팔려나갔다.
여름철 모든 스커트 품목에는 'PCM 프린트 속바지'를 적용했다. PCM은 온도 변화에 따라 열을 흡수·방출하는 물질로 피부 표면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지능형냉각 효과가 있다.
닥스골프와 헤지스골프를 유통·판매하는 LF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냉감 제품을 단품으로만 2∼3개씩만 출시했지만, 올해는 여름이 길어지면서 위아래 세트 제품을 내놓는 등 제품 수를 확 늘렸다"고 말했다.
등산복 브랜드 K2는 올해 냉감 제품군을 기존 '코르텐', '오싹' 시리즈 2개에서 '시원서커' 시리즈를 추가해 3개로 늘렸다. 시원서커 시리즈는 섬유 자체에 촘촘한 주름이 있어 원단이 피부에 닿지 않아 시원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코오롱스포츠 역시 여름 기능성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다. 적외선을 차단하는 기술을 적용한 '솔라플렉트' 제품군은 지난해 대표 상품인 '윈드케이'와 남성용 긴팔, 반소매 집업 티셔츠 2종에만 적용했지만, 올해는 이를 16종으로 확대했다.
솔라플렉트는 적외선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천연 무기물로 얇은 막의 형태를 원단 표면에 형성시켜 적외선을 반사, 산란시키는 기술이다.

이랜드월드가 유통하는 뉴발란스도 올해 냉감 의류 컬렉션 '프로즌' 스타일 수를 지난해보다 2배 늘려 선보였다. 지난 12일까지 올해 누적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증가했다.
여름 상품을 강화한 데는 늦더위가 길어지면서 가을철 간절기 제품을 찾는 고객보다 여름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랜드월드 관계자는 "과거 8∼11월은 가을·겨울옷을 구매하는 시기였지만 최근 소비자 구매 패턴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고온에 습한 기후의 일수가 예년보다 많아지면서 중장 상품 포트폴리오로 냉감 소재를 적용한 상품군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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