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안 미녀’ 완전히 벗었다…이젠 ‘팜므파탈’ 임수정 [SS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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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에게 있어 나이보다 어려 보이는 외모는 양날의 검이다.
임수정은 다르다.
디즈니+ '파인: 촌뜨기들' 속 양정숙(임수정 분)으로 그간 이미지를 완전히 탈바꿈했다.
끊임없이 변주하는 임수정, 다른 배우로부터 귀감이 될 수밖에 없는 보석 같은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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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배우에게 있어 나이보다 어려 보이는 외모는 양날의 검이다. 어린 외모가 초반에는 주목받기 좋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스펙트럼을 넓히는 데는 방해가 된다.
내면이 점점 더 깊어지다 보니 생기발랄하고 철없는 어린 역할과 어우러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나이 든 역할을 하자니 외모와 안 맞는다. 분장도 한계가 있다. 정답은 연기뿐이다. 연기로 외면의 단점을 극복해야 한다. 쉽진 않다. 수많은 배우가 ‘동안의 벽’ 앞에 무너졌다.
임수정은 다르다. 귀여운 이미지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농염하다. 특히 남편이 죽을 위기에 처해 막대한 유산을 받을 것이란 기대에 사무실에서 몸을 흔들며 담배를 피우는 뒷모습은 숨이 막힐 정도다. 임수정이 이토록 퇴폐미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강렬하다. 디즈니+ ‘파인: 촌뜨기들’ 속 양정숙(임수정 분)으로 그간 이미지를 완전히 탈바꿈했다.

쉽게 말해 ‘나쁜X’다. 나쁜놈들 천지인 ‘파인: 촌뜨기들’에서 가장 못된 마음을 갖고 있다. 사람이 죽는 것보다 내 돈 몇 푼 더 챙기는 게 소중한 사람이다. 자신을 애지중지 챙긴 천황식(장광 분) 회장을 죽이려 드는 장면에선 은혜를 원수로 갚으려는 잔인함이 엿보인다. 성욕은 강해 젊은 오희동(양세종 분)의 몸을 탐한다. 급기야 “조금의 감정도 없어?”라며 사랑을 갈구한다. 현실에서나 극 안에서나 뭇남성의 마음을 뒤흔들었던 임수정의 얼굴이라기엔 생경하다.
잘 어울린다. 음흉하게 거짓말할 때나 사람을 죽이라 지시할 때, 돈을 빼돌리려 할 때, 돈의 환장에 소리를 지를 때도 양정숙 같다. 윤태호 작가가 그린 웹툰 원작의 양정숙은 미인이 아니다. 단순히 젊다는 것 외엔 미학적으로 내세울 것 없는 인물이다. 임수정을 만나면서 입체감이 생겼다. 임수정의 미모가 악을 극대화했다.

‘파인: 촌뜨기들’이 원작을 훼손하지 않되 시리즈만의 매력을 갖췄다는 평가에 임수정의 역할이 크다. 양정숙의 역할이 더욱 커지면서 서스펜스가 깊어졌다. 대체로 악한 사람들이 보물 그릇을 찾아 나서는 단순한 이야기를 캐릭터 플레이로 이끈 이 시리즈는 후반부부터 휘몰아쳤다. 인물 파악이 끝난 상태에서 각종 사건 사고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 이 사이에서 중심이 된 건 임수정이다. 살았는지 죽었는지 알 수 없지만, 혹여 시즌2가 나온다면 의미 있게 기능할 것이란 확신이 든다.
여배우 대다수가 자신의 영역을 넓히려 애쓴다. 특히 ‘동안 미녀’란 평가받는 배우들은 각종 시도를 통해 새로운 얼굴을 만들려 노력한다. 성공보단 실패가 많다. 아무래도 대중에게 각인된 이미지를 한 번에 바꾸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천천히 조금씩 전략적으로 바꿔야 성공 가능성이 있다.

임수정도 그랬다. 단 한 번에 성공한 것이 아니다. ‘내 아내의 모든 것’(2012)에선 정신적으로 오락가락했고, ‘은밀한 유혹’(2015)에선 사채업자에게 쫓겼다. ‘당신의 부탁’(2018)에선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중학생을 키웠다.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2019)에선 회사에 인생을 바친 30대 직장인이었고, ‘멜랑꼴리아’(2021)에선 낭만 가득한 수학 교사였다. ‘거미집’(2023)부터 본격적으로 관능적인 매력을 풍겼다. 조금씩 자신의 나이에 걸맞은 인물을 그려온 셈이다. 그 내공이 ‘파인: 촌뜨기들’에서 터졌다.
끊임없이 변주하는 임수정, 다른 배우로부터 귀감이 될 수밖에 없는 보석 같은 존재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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