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겨울철새는 폭염에도 왜 떠나지 않았나
유영규 기자 2025. 8. 18.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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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초입인 지난 5월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을 때만 해도 '다치지 않았으면 곧 가겠지, 갈 거야'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후 7월 중순 이후 강릉의 밤 최저기온이 30도를 넘는 초열대야와 낮 최고기온이 38도까지 치솟는 폭염이 기승을 부렸는데도 멸종위기종 겨울철새는 떠나지 않고 극한의 여름을 보내고 있어서 화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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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염 속 강릉서 여름 나는 겨울철새 큰기러기
여름의 초입인 지난 5월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을 때만 해도 '다치지 않았으면 곧 가겠지, 갈 거야'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후 7월 중순 이후 강릉의 밤 최저기온이 30도를 넘는 초열대야와 낮 최고기온이 38도까지 치솟는 폭염이 기승을 부렸는데도 멸종위기종 겨울철새는 떠나지 않고 극한의 여름을 보내고 있어서 화제입니다.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겨울철새 큰기러기 2마리가 강릉에서 어느 해보다 뜨겁고 무더웠던 여름을 지내고 8월 중순 접어들면서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을 맞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통상 큰기러기를 비롯한 겨울철새는 우리나라에는 10월 하순에 찾아오기 시작해 3월 하순이면 몽골 북부나 시베리아, 툰드라 지역으로 완전히 떠나는 보호종입니다.
이들 큰기러기와 함께 경포저류지 인근에서 일부 남아 있던 홍머리오리 등 겨울철새 오리류도 지난 5월 중순 모두 떠나고 2마리만 남은 상태입니다.
이들은 요즘 몽골의 드넓은 초원처럼 녹색의 경포저류지에서 꽃다지와 참꽃마리, 개구리자리 등 다양한 풀의 잎이나 잡초 씨 등을 먹으며 여름을 잘 견뎌내고 있습니다.
비가 엄청나게 쏟아지는 날에도 사이좋게 멀리 떨어지지 않고 풀밭 이곳저곳을 오가며 풀과 풀씨를 뜯어먹고,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한낮에도 가끔 날갯짓하거나 몸단장하며 강릉의 여름살이에 적응하고 있습니다.
주변을 산책하거나 운동하는 사람들이 가까이 접근하지 않으면 거의 신경 쓰지 않을 정도로 주변 환경에 익숙합니다.
그러나 겪어보지 않은 폭염을 견디기 위해서인지 풀밭에 올라와 먹이활동이나 휴식을 취하다가도 물이 가득한 저류지로 가 물을 마시는 모습이 자주 반복됐습니다.
반복해서 풀밭에서 엎드려 쉬거나 부리로 털을 고르는 시간도 매우 길었습니다.
늦은 시기까지 돌아가지 않았던 겨울철새도 여름이 되기 전 더 시원한 곳으로 대부분 떠납니다.
그런데 덩치가 큰 겨울철새가 돌아가지 않고 이렇게 무더운 여름을 야생의 상태에서 국내에서 머무는 것은 거의 찾아보기 힘든 사례입니다.
이들은 왕성한 먹이활동이나 가끔 주변을 나는 것을 보면 다친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처음 귀향길에, 무리에서 낙오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지금껏 가지 않은 이유가 매우 궁금합니다.
철새가 텃새가 된 경우는 꽤 있습니다.
원래는 겨울철새이던 청둥오리와 흰뺨검둥오리, 비오리, 민물가마우지, 여름철새이던 왜가리와 백로, 물총새 등은 이제 흔한 텃새가 됐습니다.
전문가들은 환경변화, 지구 온난화 같은 기후변화, 환경오염으로 인한 먹이 부족 등 다양한 요인을 원인으로 꼽습니다.
어느 해보다 무더웠던 강릉에서 여름을 보내고 있는 큰기러기가 이곳에서 단풍이 찾아오는 가을을 지내고 왕성한 활동을 할 첫눈이 내릴 겨울을 맞을지 관심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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