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 잇는 자연재해에 손익 급감… 자동차보험료 다시 오르나 [마이머니]
손보 5개社, 상반기 당기순익 19.8%↓
고액 화재사고·車보험 손해율 증가 탓
폭염·폭우 등 악재에 실적 반등 난항
車보험 손익 전년동기比 67.2% 급감
보험료 인하·기후변화 등 이중고에 위기
할인율 현실화 등 보험료 인상 가능성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화재·메리츠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손해보험 대형 5개사의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총 3조8652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8206억원)보다 19.8% 감소했다.


업계는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최근 폭염으로 온열질환 환자가 급증한 데다 지난달 집중호우로 손해보험사에 악재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손해보험협회는 지난달 16∼22일 폭우 동안 발생한 침수 차량은 3874대, 손해액은 388억원으로 추정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교육세율 인상 부담까지 겹치며 하반기 보험손익 급감 추세가 긍정적으로 반등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심상찮은 車보험 손익… 보험료 인하 어려워지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상반기 기준 70%대 후반을 기록하다 올해 상반기 82.6%로 올랐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0~81%대가 보험사 입장에서 안정적인 수치로 이를 넘을 경우 손해가 나기 시작한다.
자동차보험 손익 악화는 대형 손보사들이 4년 연속으로 보험료를 인하한 여파가 크다. 의무보험인 자동차보험은 사실상 정부 방침에 발맞춰 가격을 조정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최근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기조에 맞춰 2022년 1.2∼14%, 2023년 2~2.1%, 지난해 2.5~3%를 인하했다.
그동안 물가 상승으로 정비수가는 인상됐고, 자연재해로 대규모 차량 침수 등이 발생하면서 적자 폭은 더욱 커졌다. 삼성화재는 올해 1분기 강설 관련 420억원가량의 손해가 발생했고, 지난달 집중호우 손해도 100억원 정도로 추산 중이라고 밝혔다.
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 손익 악화에 보험료 동결 또는 상품 정비를 통한 사실상의 보험료 인상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 이규현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손익파트장은 지난 13일 콘퍼런스콜에서 “대외적 여건을 고려했을 때 당장의 기본보험료 인상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만큼 보장성 특약 판매 확대와 할인형 특약 재정비를 통해 할인율 현실화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올해 4월부터 진행해 온 조치를 고려하면 늦어도 연말에는 보험수익인 담보당 경과보험료가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험연구원은 청년층 등 경제활동인구가 감소하면서 장기적으로 자동차보험 수요 축소로 연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손해보험사들이 공유형 자동차, 퍼스널모빌리티(PM) 등 다양한 교통수단에 대한 보험상품을 제공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천지연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향후 커넥티드카, 자율주행, 공유 모빌리티 관련 보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자율주행차 제조물 책임 보험, 플랫폼 배상책임 보험 등 B2B 보험시장의 확장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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