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열풍인데 불황에 ‘쓴맛’… ‘불닭’만 제대로 ‘매운맛’
CJ제일제당·대상·롯데웰푸드·농심 등
소비 심리 줄어들어 실적 악화 잇달아
삼양식품은 매출·영업익 30%대 ‘쑥’
해외 실적으로 ‘내수 부진’ 악재 상쇄
풀무원도 영업익 16%대 상승 ‘맑음’
업계 “살길은 수출”… 美 관세는 부담
국내 수요 식품사들이 부진한 2분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세계적인 한류 열풍으로 K푸드의 해외 시장 성장세가 가파르지만 내수 부진에 따른 국내 사업 실적 악화가 기업들의 발목을 잡았다. 식품사들은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사업을 앞다퉈 확대하고 있는데,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식품 업계 1위인 CJ제일제당은 1분기에 이어 2분기 영업이익도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CJ제일제당의 영업이익(CJ대한통운 제외)은 235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1.3% 줄었고, 매출은 4조3224억원으로 0.2% 감소했다. 핵심사업인 식품 부문 실적이 악화한 영향이 크다. 식품사업 영업이익은 901억원으로 34% 줄었다. 내수 부진으로 인해 국내 식품사업 매출이 1조3185억원으로 5% 감소했다.
대상 영업이익은 408억원으로 8.1% 감소했다. 대상은 2분기 실적이 다소 나빠졌지만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은 981억원으로 전년보다 6.5%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상 관계자는 “내수 소비 부진에도 글로벌 식품 성장 및 원가 효율 운영을 통한 실적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며 “유럽의 중국산 라이신 반덤핑 관세 부과에 따라 라이신 판매 단가가 오르고 판매량이 늘었으며 스페셜티 판매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식품사 10곳 중 영업이익이 오른 곳은 두 곳뿐이다. 불닭 열풍을 이어가는 삼양식품은 또 한 번 성장했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보다 30% 이상 늘었다. 매출은 30.3% 오른 5351억원, 영업이익은 34.2% 오른 1201억원이다. 상반기 기준으론 매출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률도 20%대를 유지했다.
성장동력은 해외 시장에서 나왔다.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매출이 늘었고 유럽 법인도 성장하고 있다는 게 삼양식품 설명이다. 증권업계 추정치(1292억원)보다는 실적이 낮았는데, 브랜드 광고 비용을 확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삼양식품은 2분기 광고선전비를 지난해보다 75% 증가한 229억원으로 집계했다.
풀무원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16.1% 증가한 196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식품 부문 매출이 29.6% 성장했다.
◆“살길은 수출뿐”

미국이 수입품에 부과하는 15% 관세도 부담이다. 현지 공장이 없는 식품사들은 가격 경쟁력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식품 업계는 유럽 등 신시장을 공략하면서 현지 사업을 다각화하기로 했다. 이상 기후와 변동성이 큰 환율을 고려해 원재료 가격 부담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익성 방어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대상은 글로벌 식품 매출을 확대하고 천연 조미 소재·미세 조류 등 고수익 바이오 제품 포트폴리오를 운영해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일본에 세운 신규 만두 공장을 가동해 9월부터 현지에서 ‘비비고 만두’를 생산해 공급할 예정이다. 한류 열풍이 불붙은 일본 공략을 강화하고 헝가리 K푸드 신공장 구축에 나서는 등 생산기지 확대에 나섰다. 오리온은 유럽과 중국 등 주요 수출국에 수출량을 확대하고 가성비 제품 중심으로 품목을 다변화하기로 했다.
이정한 기자 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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