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력 청년도 "쉬었음" 비상…경제 손실 '53조원' 어마어마

일과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쉬었음' 청년이 올해 7월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최근 5년간 총 53조원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는 18일 이미숙 창원대 글로벌비즈니스학부 교수에게 의뢰한 연구 용역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쉬었음' 청년 규모는 2019년 43만2000명에서 지난해 48만1000명으로 늘었다. 코로나19(COVID-19) 영향으로 2020년 53만8000명까지 급증한 뒤 한때 감소세를 보였지만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대학교 이상 학력을 가진 고학력 청년의 '쉬었음' 비중이 확대됐다. 2019년 약 15만9000명이던 고학력 '쉬었음' 청년은 지난해 18만4000명으로 38.9% 증가했다. 전체 '쉬었음' 청년 중 고학력자의 비중 역시 같은 기간 36.8%에서 38.3%로 늘었다. 보고서는 "고학력 청년들이 경기 상황이나 고용 여건에 따라 취업 시점을 신중하게 결정하는 등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특성을 가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쉬었음' 청년으로 인한 최근 5년간 발생한 경제적 비용은 총 53조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청년 인구와 이들의 예상 소득, 고용주의 사회보장 부담금을 합산해 산정한 결과다. 보고서는 이 같은 비용이 증가 추세에 있는 만큼 청년들의 경제 활동을 활성화할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쉬었음' 청년 조기 발굴과 사회적 인식 개선 △교육 수준별 맞춤형 정책 지원 △지자체·학교·복지기관 간 협력, 정보 공유 시스템 마련 △심리·회복 지원 프로그램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상호 한국경제인협회 경제산업본부장은 "경기 부진 장기화로 기업의 신규 채용이 줄어들며 청년들의 취업 어려움이 심화하고 있다"며 "'쉬었음' 청년의 다양한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 정책에 내수진작, 규제 완화 등 기업 활력 제고를 통해 신규 고용 여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지은 기자 choij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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