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 확대경] 홍고추·건고추, 물량·시세 작년 수준…늦장마·태풍 등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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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산 홍고추·건고추 출하량은 전년·평년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같은 때(8월 셋째주 화요일)와 비교하면 홍고추(1㎏ 평균 2678원)는 8.0% 높고, 건고추(600g 평균 1만1599원)는 2.3% 낮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도 8월초 '양념채소 관측'에서 "올해산 건고추 생산량은 전년·평년과 비슷한 6만1000t으로 예상된다"면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건고추 가격이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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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산지 4~5월 저온피해 생겨
과피 얇고 크기 작아 출하도 지연
화건 한근 1만1000원대 머물듯
“1만5000원 받아야 생산비 건져”

올해산 홍고추·건고추 출하량은 전년·평년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4∼5월 저온피해와 8월초 잦은 비로 출하시기는 전체적으로 일주일가량 늦춰졌다. 시세 역시 전년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이나 8월말∼9월초 날씨가 변수로 꼽힌다.
◆ 봄철 저온피해·7월 가뭄으로 경북·충북·전남 작황 부진=경북 서안동농협 농산물공판장은 7월28일 햇홍고추 경매를 개시했다. 햇건고추 취급은 8월11일 이후 본격화했다. 이명근 장장은 “생육 초기인 5월 상중순 경북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저온피해가 생겼고, 8월초 비가 자주 내려 출하시기가 지난해보다 일주일 뒤로 밀렸다”고 설명했다.
충청·전라권도 상황은 비슷했다. 안정연 충북 괴산농협 상무는 “4월 기온이 급강하하면서 일부 고추 키가 잘 자라지 않았고, 착과수가 전년 대비 줄어 끝물 고추가 적게 달릴 것으로 보는 농가들이 많다”고 전했다. 박정철 전남 영광농협 과장은 “고추를 일찍 아주심기(정식)한 농가들이 4∼5월 저온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다만 윤창희 충남 청양농협 과장은 “생육 초기 저온피해가 있었지만, 8월 중순 작황을 보니 청양지역에선 수확량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품위는 경북·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다소 하락한 것으로 관측됐다. 박영동 서안동농협 조합장은 “비가 자주 내려 과피가 두꺼워져야 고추 품질이 좋아지고 고춧가루도 많이 나오는데, 7월 경북 북부지역이 무척 가물어 과피가 비교적 얇다”고 말했다. 김현수 서안동농협 경매사는 “7월에 자란 고추는 크기가 작고 기형과가 많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정철 과장은 “영광지역도 최근 연이은 폭우·폭염으로 고추 품위가 좋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 시세는 지난해와 비슷할 전망=12일 서안동농협 농산물공판장에서 ‘꼭지 제거 홍고추’는 1㎏당 2890원, ‘꼭지 제거 건고추(화건·노지)’는 600g당 1만1335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때(8월 셋째주 화요일)와 비교하면 홍고추(1㎏ 평균 2678원)는 8.0% 높고, 건고추(600g 평균 1만1599원)는 2.3% 낮다. 김 경매사는 “반입량·시세가 전년과 대동소이하다”면서 “건고추 기준 9월까지는 600g당 1만1000원대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도 8월초 ‘양념채소 관측’에서 “올해산 건고추 생산량은 전년·평년과 비슷한 6만1000t으로 예상된다”면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건고추 가격이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농가들은 생산비 상승을 고려하면 초반 시세는 사실상 하락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북 봉화에서 4297㎡(1300평) 규모로 고추농사를 짓는 안용모씨(75·명호면)는 “고추는 한번에 수확해야 해 작업인부를 쓸 수밖에 없다”면서 “홍고추를 며칠에 걸쳐 선별·건조해 공판장에 내는데, 치솟는 자재비·인건비·전기료 등을 고려하면 600g당 1만5000원은 받아야 생산비를 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향후 시세는 20일 이후 중물(두번째로 따는 고추) 수확이 본격화하는 시기 늦장마·태풍 등 날씨 동향에 달렸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이 장장은 “늦장마가 어느 지역에 얼마나 올지가 시세를 좌우할 것”이라고 했다. 조정근 농협경제지주 원예수급부 채소사업팀장은 “끝물은 11월까지도 수확하는 만큼 8월 하순~9월 날씨로 후기 작황·시세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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