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서 보고 N차 관람... '귀칼' 팬덤에 극장가 들썩인다

강유빈 2025. 8. 18.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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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는 '모녀 덕질(팬 활동) 투어'.

영화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일본에서 먼저 개봉했다는 소식에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비행기표를 끊었다.

만화를 원작으로 한 극장판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22일 개봉을 앞두고 국내 극장가가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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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개봉 앞두고 45만 명 넘게 예매
국내선 이례적인 '0시 상영회' 진행도
전편 '무한열차' 흥행 기록 넘어설까
영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의 한 장면. 애니맥스브로드캐스팅코리아 제공

#. 중학교 1학년 딸을 둔 40대 이모씨는 지난달 말 딸과 1박 2일 일정으로 일본 후쿠오카에 다녀왔다. 테마는 '모녀 덕질(팬 활동) 투어'. 영화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일본에서 먼저 개봉했다는 소식에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비행기표를 끊었다. 이씨는 "만화로 이미 완결된 내용이라 자막 없이도 영화에 푹 빠져 볼 수 있었다"며 "이달 아이맥스(IMAX)관에서 한 번 더 관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만화를 원작으로 한 극장판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22일 개봉을 앞두고 국내 극장가가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다. N차 관람은 기본, 일본 영화 관광까지 불사하는 열성적인 팬덤에 힘입어 새 흥행 기록을 쓸 것이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좋은 자리를 선점하려는 팬들로 사전 예매도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전 예매 45만 명... '0시 상영회'도

16일 CGV 홈페이지 예매 화면에 22일 0시 상영하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잔여 좌석이 표시돼 있다. CGV 홈페이지 캡처

1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이날오전 10시 기준 사전 예매율 66.4%로 압도적인 1위다. 예매 관객 수는 45만3,959명에 달한다. 올해 최고 흥행작인 '좀비딸'(5만9,567명)과 'F1 더 무비'(5만449명)를 7배 넘게 웃돈다. CGV 아이맥스와 4DX, 롯데시네마의 수퍼플렉스·광음시네마, 메가박스 돌비시네마 등 특별관의 '명당' 좌석을 선점하려는 경쟁이 특히 치열하다.

영화관들도 이례적으로 개봉일 오전 0시 일부 특별관에 상영 회차를 배정했다. '오픈런 상영회' '스페셜 상영회' 등으로 명명된 '0시 상영회'는 영화를 조금이라도 빨리 보고 싶어 하는 팬들을 위해 마련하는 행사다.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0시 상영회는 매진에 임박했다. 지난달 18일 일본에서 처음 개봉했을 때도 '세계 최초 관람'을 내건 0시 상영회가 현지에서 진행돼 심야에 영화관에 인파가 북적이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최종 결전 3부작 중 첫 편... '무한열차' 기록 넘본다

영화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속 한 장면. 애니맥스브로드캐스팅코리아 제공

영화의 원작인 '귀멸의 칼날'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일본 만화주간지 '소년 점프'에 연재한 고토게 고요하루(36)의 장편만화다. 다이쇼(1912~1926년) 시대를 배경으로 사람을 잡아먹는 괴물 혈귀와 인간 검사들(귀살대)의 싸움을 그렸다. 전 세계 누적 발행 부수 2억2,000만 부를 넘긴 대히트작으로, 애니메이션 인기는 더 뜨겁다. 김봉석 문화평론가는 "원작 자체가 주인공이 동료를 만들어 성장해나가는 왕도물 소년 만화의 정석"이라며 "애니메이션은 뛰어난 퀄리티의 작화와 연출로 이를 잘 살려냈다"고 인기 요인을 분석했다.

2020년 개봉한 첫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누르고 일본 역대 1위 흥행작에 올랐고, 이듬해 국내에서도 관객 221만 명을 동원하며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중 흥행 5위를 기록했다.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일본에서 역대 최단 시간인 8일 만에 흥행 수익 100억 엔을 돌파하고, 17일 차에 1,200만 관객을 넘어서며 흥행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최종장 3부작 중 첫 편이라는 점에서 추후 나올 남은 두 편의 성패도 달렸다는 전망이 나온다.

영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의 무대가 되는 무한성의 모습. 애니맥스브로드캐스팅코리아 제공.

이번 영화에서 주인공 탄지로를 비롯한 귀살대는 혈귀의 우두머리 키부츠지 무잔이 만든 본거지 '무한성'으로 끌려들어가 결전을 벌인다. 이야기의 결말로 치닫는 전투인 만큼 앞 내용 숙지는 필수다.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볼거리로 2시간 35분의 긴 상영 시간을 빈틈없이 채웠다. 특히 건물들이 좌우, 상하로 움직이며 무한히 뻗어나가는 무한성의 공간감을 현실감 있게 구현한 점이 원작에선 느낄 수 없는 극장판만의 묘미로 꼽힌다. 화려한 액션신과 눈물 나는 서사가 교차하는 특유의 '단짠' 전개도 여전한 매력 포인트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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