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텔지분 인수땐 ‘반도체 강매’ 할수도”…국내기업 셈법 복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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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인텔의 지분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인텔의 구제를 위해 보조금 지급을 넘어, 직접적인 지분 인수에 나서는 등 반도체 패권을 둘러싼 정부 개입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셈법은 복잡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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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패권’ 둘러싼 정부개입 심화
日정부도 반도체연합에 20조 지원
“정부-기업 머리 맞대 전략 마련을”

‘트럼프식’ 반도체 지원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WJS)은 15일(현지 시간) “반도체 산업에서의 국가 개입은 이미 루비콘강을 건넜다”고 내다봤다.
● “인텔 반도체 ‘강매’ 하는 상황 올 수도”

반도체 산업에 대한 미국 정부의 개입은 기존 세제 혜택, 보조금 지급을 넘어 이제 대중(對中) 수출세 부과, 지분 인수 등으로까지 ‘수위’가 올라가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앞서 엔비디아, AMD 등 자국 반도체 기업이 중국에 제품을 판매할 때 수익의 15%를 내도록 하는 이른바 ‘수출세’를 도입했다. 이어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탄 CEO에게 이해 충돌 문제가 있다며 해임을 요구하기도 했다.
미국 정부의 강력한 개입은 국내 반도체 기업들에는 경영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미국 시장에서의 직간접적인 견제를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 지분이 인텔에 들어가면, 인텔이 정부 사업과 미국 빅테크 사업의 물량을 우선적으로 수주하게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WSJ는 “정부가 인텔 지분 일부를 갖는 것만으로도 기업들에 껄끄러운 상황이 더 심화될 수 있다”며 “미국 기업들은 낮은 품질에 원가 경쟁력도 떨어지는 인텔 반도체를 써야 하는 등 산업 전체의 경쟁력을 깎아 먹을 것”이라고 했다.
● “자국 우선 심화, 정부·기업 머리 맞대야”

반도체 시장을 둘러싼 미국, 일본의 자국 중심주의에 무작정 끌려가지 않기 위한 우리 정부·기업의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미국 정부는 삼성전자, TSMC 등 해외 기업들이 현지 투자를 대거 늘리는 상황에서도 ‘인텔 살리기’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며 “정부 입김이 거세지고, 향후 자국 기업을 위해 어떤 조치를 내릴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내줄 건 내주되 실리를 취할 수 있는 전략을 정부·기업이 함께 짜야 한다”고 말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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