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 흥행하는데… 세계 IP 시장 상위 50 한국 기업 1곳도 없어

K팝을 테마로 한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흥행으로 미국(넷플릭스), 일본(소니) 기업이 큰 수익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세계 지식재산권(IP) 시장 상위 50 기업에 한국 기업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 업체 라이선스글로벌의 ‘2025 세계 지식재산권자 상위 50’ 명단을 17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미국 기업은 1위부터 6위까지를 포함해 총 32개 기업이 명단에 올랐다. 일본이 7곳, 중국·프랑스가 각 2곳, 스웨덴과 영국·캐나다·이탈리아·독일·핀란드·덴마크가 각 1곳씩이었다. 지식재산권을 활용·제작한 상품의 작년도 판매액을 기준으로 한 순위에서 1위는 미키마우스 등 유명 캐릭터를 다수 보유한 미국의 월트디즈니(620억달러·약 86조원)였다. 해즈브로(트랜스포머), 워너브라더스(배트맨) 등도 이름을 올렸다.
미국의 32개 기업이 지난해 지식재산권으로 벌어들인 수익은 약 338조원으로 한국 GDP(국내총생산)의 13% 수준이었다. ‘헬로키티’를 보유한 일본의 산리오(84억달러), 핀란드의 ‘무민 캐릭터즈’(7억7000만달러)도 인기가 높았다.
한국의 경우, 원천 IP가 부족하고 IP의 다각적 활용에 대한 전략 미흡과 투자 여력 부족 등이 부진의 원인으로 꼽혔다. 이종명 대한상의 산업혁신본부장은 “스토리를 기반으로 웹툰, 게임, 굿즈, 공연 등 다양한 수익 모델을 만드는 ‘수퍼IP’ 전략과, 유망 프로젝트에 제작비를 공동으로 대고 IP 권리를 공유하는 ‘IP 주권 펀드’ 조성 등의 방안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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