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이 대통령 '동반자' 이시바 '반성'… 한일관계 훈풍 이어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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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일본을 "동반자"로 불렀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같은 날 전몰자 추도식에서 "전쟁의 반성"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일본 정부가 과거의 아픈 역사를 직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지적하면서도 "일본은 마당을 같이 쓰는 이웃이자 경제 발전의 중요한 동반자"라고 강조했다.
일본 총리로는 13년 만에 '반성'이라는 표현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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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일본을 “동반자”로 불렀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같은 날 전몰자 추도식에서 “전쟁의 반성”을 언급했다. 양국 정상이 상대를 향해 우호적인 메시지를 냈다. 북한의 도발과 위협,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인도·태평양 지역의 정세 변동 대응 등과 관련, 한일은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다. 아직 과거사 문제를 비롯해 갈 길이 멀지만 정상 간 셔틀외교를 재개하고 상호 신뢰 수준을 높여가는 건 긍정적 신호다. 23일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일본 정부가 과거의 아픈 역사를 직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지적하면서도 “일본은 마당을 같이 쓰는 이웃이자 경제 발전의 중요한 동반자”라고 강조했다. 가장 민감한 이슈인 위안부와 강제 징용 문제는 직접 거론하지 않았다. 이시바 총리는 “전쟁의 참화를 결단코 되풀이하지 않겠다”며 “전쟁의 반성과 교훈을 이제 다시 가슴 깊이 새겨야 한다”고 밝혔다. 일본 총리로는 13년 만에 ‘반성’이라는 표현을 썼다. 한일관계가 최상을 구가하는 것으로 비치던 전임 정부 시절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도 하지 않던 말이다.
당초 일본은 이 대통령의 발언 수위를 우려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랐다. 심지어 한국 대통령으로는 전례 없이 미국 방문에 앞서 일본을 먼저 찾는 성의를 보였다. 앞서 조현 외교부 장관도 이례적으로 일본을 거쳐 미국으로 날아갔다. 한일관계를 그만큼 중시한다는 얘기다. 양국 인적 교류는 매년 1,200만 명이 넘는다.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이제 일본이 답할 차례다. 차기 총리로 거론되는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장관이 한국에 다녀간 지 나흘 만에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방식으로는 어림없다. 이시바 총리가 공물을 봉납한 것도 아쉽다. 이렇게 계속 뒤통수를 친다면 이 대통령의 노력은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 이시바 총리의 반성에 더해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일본 정부는 과거를 딛고 미래로 가려는 의지를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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