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났을 때 비상식량으로 딱이네”…‘밀키트형 죽’ 일본 재해식품 시장 정조준

이지안 기자(cup@mk.co.kr) 2025. 8. 17.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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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7월 난카이 대지진설'이 일단락됐지만 불안심리는 여전해 재해식품 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일본 재해식품 시장은 2015년 139억엔(약 1312억원)에서 2024년 261억엔(약 2465억원)으로 87.7% 증가했다.

업계는 이 같은 생산 기반이 일본 재해식품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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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산식품유통공사 분석
지난 2011년 3월 일본 이와테현 리쿠젠타카타시 시가지가 동일본 대지진 쓰나미로 인해 폐허가 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의 ‘7월 난카이 대지진설’이 일단락됐지만 불안심리는 여전해 재해식품 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일본 재해식품 시장은 2015년 139억엔(약 1312억원)에서 2024년 261억엔(약 2465억원)으로 87.7% 증가했다. 일본 시장조사업체인 야노경제연구소는 내년 시장 규모가 3190억엔(약 3조131억원)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동일본대지진과 태풍, 홍수 등 반복되는 자연재해가 방재 의식을 높인 결과로 풀이된다.

이 같은 흐름 속에 한국 식품업계의 일본 시장 진입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최근 일본 식품업체가 ‘우골 곰탕죽’ ‘해물찌개죽’ 등 데워서 바로 섭취 가능한 한국식 죽 제품을 재해식품으로 출시하며 주목을 받았다. 한국은 열만 가하면 섭취할 수 있는 밀키트형 가정간편식 생산 역량을 갖추고 있다.

aT에 따르면 국내 가정간편식(HMR) 시장은 2018년 3조2000억원에서 2022년 5조4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업계는 이 같은 생산 기반이 일본 재해식품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일본에서는 만화가 다츠키 료의 작품에서 언급된 ‘난카이 대지진설’이 온라인과 방송을 통해 확산되면서 시민 불안이 가중됐다. 이에 따라 실온 보관이 가능하고, 제한된 열이나 물만으로 조리할 수 있는 재해식품 수요가 함께 늘었다.

일본 가정 내 비상식량 준비율도 증가 추세다. 일본 내각부에 따르면 2019년 50%였던 비축률은 2022년 60%로 상승했다. 기업과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식량 비축도 확대되고 있어 공공과 민간 모두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일본 쌀값 상승도 재해 대비 움직임의 연장선상이다. 지난 3월 일본산 쌀 5㎏ 가격은 4000엔을 넘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올랐다. 업계는 재해 불안 심리에 따른 사재기 수요가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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