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 크기 ‘수소연료전지’ 개발…전투 현장에서 배터리 걱정 ‘뚝’
디젤 발전기 같은 소음·매연 없어

미 해군이 전장에서 무인기 등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휴대용 수소연료전지 시제품을 개발했다. 지금처럼 병사들이 작전에 나설 때마다 배터리 수십 개를 챙기거나 소음·매연이 나오는 디젤 발전기를 차량에 실을 필요가 없다.
최근 미 해군연구소(NRL)는 해병대의 장거리 작전을 지원하기 위한 ‘휴대용 소형 수소 전력 시스템(H-SUP)’ 시제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H-SUP는 대형 여행 가방 크기의 덩어리 3개로 이뤄졌다. 수소저장 탱크와 수소연료전지 본체, 직류 전기를 교류로 바꾸는 인버터로 구성됐다. H-SUP가 만든 전력은 주로 군용 무인기에 쓰일 예정이다. 컴퓨터나 무전기 등도 ‘주요 고객’이다.
지금도 전장에서 전력을 각종 군용 장비에 공급하는 일은 가능하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완전히 충전된 다수 배터리를 작전 활동 때 배낭에 잔뜩 담아간 뒤 필요할 때마다 갈아 끼우는 것이다. 하지만 이 방법은 무거운 배터리를 옮겨야 하는 병사의 피로도를 높인다. 장기간 임무에는 적합하지 않다.
디젤 발전기도 사용되고 있지만 시끄러운 것이 문제다. 최전선에서는 적에게 아군의 위치가 드러나기 십상이다. 디젤 발전기는 석유를 태워 전력을 만들기 때문에 매연까지 나온다. 실내에서는 사용하기 어렵다.
최대 1.2㎾(킬로와트) 출력을 지닌 H-SUP가 있으면 이런 문제가 해소된다. H-SUP에 충전이 필요한 장비를 꽂기만 하면 된다. 작전 활동 때 병사들이 배낭에 넣어야 하는 배터리 개수를 최소화할 수 있다.
H-SUP는 수소에 산소를 반응시켜 전기를 만들기 때문에 소음이 적고, 매연이 발생하지 않는다. 디젤 발전기와는 확연히 다르다. 전장에서 가장 중요한 ‘은폐’를 H-SUP로 실현할 수 있다. NRL은 “H-SUP를 통해 무인기의 임무 시간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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