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에 한국인이었나봐요”…한국독립운동 희귀사진 수집 타이완인
[앵커]
광복 80년 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얼굴들, 항일 영웅들에 주목한 타이완인이 있습니다.
독립운동가들의 순간 순간을 포착한 그의 사진집은, 넘길 때마다 특이한 사진이 쏟아지는데요.
흑백이 아닌 컬러사진이란 점에서 역사는 ‘오늘’로 다가옵니다.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허리에 굵은 쇠사슬이 두 바퀴 묶인 안중근 의사.
하얼빈 의거로 체포된 뒤, 당당한 눈빛으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습니다.
의거 전 기거하던 황해도 해주의 생가, 안 의사와 한솥밥을 먹었던 가족들 모습까지...
한 타이완인이 흑백사진을 수집해 색감을 입혔습니다.
[쉬충마오/타이완 희귀사진 수집가 : "당시 중국인과 한국인은 함께 일본 침략에 맞서 싸우기 위해 뭉쳤기 때문에 한국과 관련된 것을 수집하기 시작했습니다."]
1904년 항일운동가 김성산, 이춘근, 안순서 의사가 일본군에 이끌려 처형장으로 걸어가는 장면.
눈은 가려진 채 나무 십자가에 묶여 있고, 일본군이 발포 명령을 기다리는 순간까지 연작 사진도 쉬 씨가 처음 공개했던 것입니다.
중국에서 붙잡힌 한국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사진도 쉬 씨가 발굴했습니다.
[쉬충마오 : "이런 일은 희생을 치러야 합니다. 그래서 제가 찾을 수 있는 유일한 답은 아마도 제가 전생에 한국인이었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중국 천안문사태를 취재하다 목에 관통상을 입었던 쉬 씨는 남은 삶은 역사적 사실을 보존하고 알리는 일에 바치기로 다짐했습니다.
전 세계를 돌며 사진을 수집했고, 한국 역사 관련 사진도 6천여 장을 모을 수 있었습니다.
[쉬충마오 : "잘못된 일에서는 교훈을 얻어야 하며, 이런 실수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 장기적인 평화, 영원한 평화를 이룰 수 있습니다."]
타이베이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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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신 기자 (shiny3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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