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표범장지뱀 잇단 '로드킬'‥대체 무슨 일이?
[뉴스데스크]
◀ 앵커 ▶
지금 보시는 곳은 경북 구미에 있는 '해평 습지'인데요.
멸종 위기 야생 생물이죠?
표범장지뱀의 중요한 서식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 지역에서 장지뱀들이 죽은 채로 발견되는 일이 잇따르고 있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류현준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낙동강 본류 옆으로 펼쳐진 해평습지.
구불진 길을 따라 들어가다보면, 잽싸게 뛰어가는 동물이 걸음을 멈추게 만듭니다.
[구교성/박사·한국환경지리연구소 책임연구원] "저기 나와 있나. 저거 저기 뛰어가는 거 보이세요?"
표범처럼 작은 반점 무늬에 큰 머리와 짧은 꼬리.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표범장지뱀입니다.
[구교성/박사·한국환경지리연구소 책임연구원] "(꼬리가)푸르스름 하면 올해 태어난 게 맞아요. 지금 딱 요만한 애들이 많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20년 전만 해도 이곳은 넓은 모래톱과 강 한가운데 있는 섬이 자랑거리였습니다.
하지만 4대강 사업 당시 강에서 퍼낸 흙으로 일대를 덮는 개발이 진행됐습니다.
이후 자전거 길이 닦였고 최근엔 파크골프장까지 들어섰습니다.
주변 배수로를 살펴봤습니다.
기어오를 수 없는 깊은 벽에 갇혀 말라 죽은 것으로 보이는 표범장지뱀.
수십마리의 개미가 살점을 뜯고 있습니다.
[구교성/박사·한국환경지리연구소 책임연구원] "피부도 일부 남아 있는 걸 보면 최근에 빠져서 아마 죽은 거 아닌가 이렇게 좀 생각이 됩니다."
주차장을 오가는 차량에 치이는 위협도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던 일입니다.
이곳은 파크골프장 옆 도로인데요. 바퀴에 수차례 깔린 것으로 보이는 사체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자전거 도로에서도 '로드킬'을 당한 개체가 다수 발견됐습니다.
[구교성/박사·한국환경지리연구소 책임연구원] "좀 믿기가 어려웠어요. 원래 살던 곳에 사람들의 어떤 구조물들이 들어오고, 사람들이 이용하는 어떤 차량들이 들어왔기 때문에 생겼다고 볼 수가 있을 것 같아요."
해평습지는 표범장지뱀의 국내 최대 내륙 서식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대로 된 실태조사와 보전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류현준입니다.
영상취재 : 김동세 / 영상편집 : 문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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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동세 / 영상편집 : 문명배
류현준 기자(cookiedou@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746426_367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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