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인천회의] 국제사회 인지도 더 높여… 각종 행사 유치를

김희연 2025. 8. 17. 20:31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세계한인경제인대회 등 남은 행사
철저한 준비·위상 다지기에 ‘온힘’
2028 G20 정상회의 韓 유치 가능성
‘잠재력 바탕’ 개최 선정 노려봐야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인천회의’ 기간을 맞아 12일 인천 송도컨벤시아 내 전시장에서 인천의 다양한 기술과 특산품을 소개하는 부스가 운영되고 있다. 2025.8.12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인천회의’를 성공적으로 마친 인천시에 남은 과제는 이번에 확인한 국제도시 잠재력을 국제사회에 펼치는 일이다. 이미 예정된 국제행사를 철저히 준비하는 것은 물론, 국제사회 인지도를 높여 더 많은 국제행사를 유치할 필요가 있다.

인천에서는 오는 10월 19~23일 영종국제도시 인스파이어에서 APEC ‘재무 장관회의’와 ‘구조개혁 장관회의’가 열린다. 해당 분야와 관련된 각종 제반 회의도 이 기간 함께 열릴 예정이다. 이 회의들 역시 한국이 의장국으로서 글로벌 경제·금융 분야의 실질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중요한 자리다.

이어 10월 27~30일 송도국제도시에서는 ‘제29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가 열린다. 이 대회는 전 세계 150개 지회를 둔 (사)세계한인무역협회가 주관하는 재외동포 경제인 행사로, 매년 한국과 해외에서 번갈아 개최되고 있다. 올해 행사는 재외동포청 인천 개청 이후 인천에서 열리는 경제 분야 최대 행사로, 세계 곳곳에서 활동하는 한인 경제인과 해외 바이어 등 2천명이 인천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1월 11~13일 ‘제8회 한일 지사회의’도 송도 경원재 바이 워커힐에서 열린다. 두 국가 산업·경제 협력 방안, 인구감소·지방소멸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한국 17개 시도지사와 일본 47개 도도부현 지사,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와 일본전국지사회 관계자들이 모일 예정이다. 인천은 ‘2026년 제24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개최지로도 선정된 상태다. 이 행사는 전 세계 64개국 재외동포 경제인과 국내 기업인 등 3천명이 참가하는 한인 경제 네트워크 행사다.

다만 인천은 경제자유구역 중심의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인프라, 인천국제공항을 품은 것에 비해 부족한 대규모 국제회의 개최지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다질 필요가 있다. 결과적으로 가장 긴 기간 회의를 개최한 도시가 되긴 했지만, 올해 APEC 정상회의 인천 유치 실패는 인천시로서는 아쉬운 부분이다. 2010년 G20 정상회의 한국 개최가 확정되자 당시 국제도시로 성장 중이던 인천이 개최도시로 결정될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결국 서울로 확정된 적도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11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민관대화 2025’ 개회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5.8.11 /연합뉴스


최근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가 발표한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을 보면, 외교·안보 분야에선 한국이 ‘국제사회 의제를 선도하는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 경제외교 역량 강화, 다자협의체 논의 주도, 외교 다변화로 ‘G7+ 외교 강국’을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이 중 하나로 ‘2028 G20 정상회의’ 한국 유치를 추진 중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이 경우 인천도 이번에 입증한 잠재력을 바탕으로 충분히 개최도시 선정을 노려볼 수 있다.

에두아르도 페드로사 APEC 사무국장은 “충분한 회의실 등 모든 준비가 훌륭해서 많은 회의가 부드럽게 진행될 수 있었다. 컨벤션 구조가 워낙 잘돼 있고, 회의장 주변에 숙소가 많아 비가 와도 이동이 편했다”고 했다. 그는 “인천은 여러 번 왔지만, 그동안은 솔직히 인천국제공항에만 머물렀을 뿐인데 이번에야말로 인천을 제대로 경험했다. 앞으로 공항뿐 아니라 (도시로서) 인천을 방문할 일이 더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인천시는 2023년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성공적 개최를 시작으로 이번 APEC 인천회의까지 인천이 국제회의 개최지로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는 판단이다.

송태진 인천시 국제행사추진단장은 “올해 한국 다른 도시에서도 APEC 회의가 열리다 보니 마이스 등 인천의 장점을 명확하게 비교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오는 10월 재무장관회의를 비롯해 중요한 일정들이 남은 만큼 지금처럼 잘 준비하고, 앞으로도 인천에 더 큰 국제회의 등 각종 행사를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yeongin.com

Copyright © 경인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