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그 후 8개월]전남도·무안군, 공항 조기 활성화에 안간힘
유가족 만나 위로·지원책 협의
‘안전 재개항’ 준비작업도 속도
무안군도 정부와 국회 방문 예정

전라남도는 문인기 건설교통국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시간이 날 때마다 무안공항을 찾고 있다. 문 국장 등은 담당 주무국으로 최일선에서 유가족과 소통하고, 무안공항 조기 재개항에도 힘쓰고 있다. 문 국장 등은 격주로 유가족과 정례면담을 갖고, 한달에 한번씩은 정기총회에도 참석하고 있다.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유가족에 대한 지원사업을 공유하는 등 아픔을 달래고 치유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전남도는 참사 직후 약 두달 간은 장례지원과 분향소 운영, 의료·심리·법률 지원, 식·물품·숙소 지원, 유가족 1대 1 전담공무원 지정 등 사고 현장 수습 지원을 했다. 이와 함께 긴급생계비와 도민안전보험금 등 생계 지원도 힘을 보탰다.
지금은 유가족 일상 돌봄과 심리 치료 등에 주력하고 있다. 희망 유가족을 대상으로 1대 1 시군 공무원을 매칭해 주기적으로 건강과 심리 등 확인하고, 가사 등 긴급돌봄과 일상돌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심리치료를 위해 호남권트라우마센터(나주병원)와 시군 정신건강복지센터 등을 통해 지속적인 상담 관리로 심리회복을 지원하고, 맞춤형 치유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전남뿐 아니라 전국의 유가족 480명을 대상으로 한 자체 치유 프로그램 추진을 계획 중으로, 행정안전부 재난대책비 등을 재원으로 1억 9천200만 원이 투입된다.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장흥 전남마음건강치유센터와 완도 해양치유센터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우울증 및 스트레스 검사는 물론 맞춤형 테라피, 산림치유, 해양치유 등 우울 및 불안 완화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도는 유가족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뒤 이들에게 맞는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문인기 국장은 "지금은 유가족의 아픔을 달래기 위한 피해자 지원이 우선되고, 유가족이 인정할 만한 사고조사가 이뤄져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전남도는 국토부와 협조해 유가족 지원에 지속 노력하는 한편, 무안공항을 '더 안전한 공항으로' 재개항하기 위한 준비작업에도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활주로 연장과 종단 안전구역 확보를 위한 공사가 진행중이며, 조류퇴치 인력 8명과 첨단 장비들은 이미 확보된 상태다. 사고 조사가 마무리되면 참사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둔덕을 제거하고 새로운 로컬라이저를 설치하기까지는 약 두달이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도는 이처럼 공항 정상화 가능시기가 다가오면 조기 활성화를 위해 항공사나 여행업계와 운항 노선 확대 및 홍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무안군도 여객기 참사의 조속한 원인 규명과 조기 개항을 위한 요구를 병행하고 있다. 무안군은 지역 도의원과 군의원, 시민사회인사 등을 중심으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추진위원회를 꾸려 정기적으로 간담회를 열고 있다. 위원회는 최근 "무안공항 폐쇄 기간이 더 이상 연장되면 안된다"는 데 뜻을 모으고 국토부와 전라남도 등에 총력을 다해줄 것을 건의했다. 특히 공항에 의존했던 지역 음식점 등 소상공인들의 경영난이 심각해짐에 따라,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공항 주변 지역 활성화 방안 용역'이 하루 빨리 발표되기를 고대하고 있다.
위원회 관계자는 "무안군에서도 침체한 공항을 이대로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는 마음은 똑같은 것으로 안다"며 "따라서 군에서도 유가족을 보다 적극적으로 만나 소통의 폭을 넓히고, 정부와 국회도 지속적으로 방문해 공항이 조기에 활성화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형주 기자 hispen@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