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채인식, 시내버스 음주운전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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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부산 영도구의 한 운수 여객 소속 시내버스 운전사의 음주 운행이 뒤늦게 적발(국제신문 지난 5일 자 6면 보도)된 가운데 부산시가 반복되는 음주 운행을 사전에 근절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홍채 인식 음주 측정기를 도입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선다.
또 지난달 음주 운행한 영도구 A 운수 여객 소속 운전사도 음주 측정을 했으나, 시스템 화면에 뜬 '운행 중지' 경고를 무시하고 운전대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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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지문인식 후 음주측정
- 대리측정 원천차단 어려워
- 시스템 개편·관리감독 강화
지난달 부산 영도구의 한 운수 여객 소속 시내버스 운전사의 음주 운행이 뒤늦게 적발(국제신문 지난 5일 자 6면 보도)된 가운데 부산시가 반복되는 음주 운행을 사전에 근절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홍채 인식 음주 측정기를 도입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선다.

17일 부산시에 따르면 총사업비 3억 원을 투입해 전국 최초로 생체 인식 음주 측정 시스템을 도입한다. 지난 7월부터 부산 전체 여객 운수 사업장(33곳)과 중간 영업소 등 53개소에 시스템을 설치하고 다음 달 말부터 본격 시행에 나선다. 생체 인식은 운전사 홍채를 인식하는 방식으로, 위조가 어렵고 오인 가능성이 작아 빠른 식별이 가능하다.
부산 여객 운수 사업장은 현재 운전사를 대상으로 운행 전 음주 측정을 의무적으로 실시한다. 하지만 지문 인식을 하고 측정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대리 측정 등 부정행위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지적됐다. 실제 지난해 부산진구에서 승객의 신고로 시내버스 운전사의 음주 운행이 적발됐는데, 당시 운전사는 음주 사실을 들키지 않기 위해 회사 경비원에게 대리 측정을 부탁한 의혹을 받는다. 또 지난달 음주 운행한 영도구 A 운수 여객 소속 운전사도 음주 측정을 했으나, 시스템 화면에 뜬 ‘운행 중지’ 경고를 무시하고 운전대를 잡았다.
시는 이번 시스템 개편을 통해 대리 음주 측정과 회피 가능성을 원천 차단한다. 운전사 전원의 홍채를 사전 등록하고 출근 전 홍채를 인식하는 동시에 음주 측정하는 방식이다. 또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으로 운행 중지 판단이 내려질 때 현장에서 경고음과 음성 안내 등을 통해 당사자와 여객 운수 사업장 전체에 알린다. 주말 또는 이른 아침 시간대는 사업장 내 당직자가 있지만, 다른 업무를 병행하는 등의 이유로 음주 측정 시스템 앞에서 관리·감독을 소홀히 할 가능성이 있는데 감시 체계를 강화하는 취지다.
시는 또 다음 달까지 시내버스 여객 운수 사업자를 대상으로 지도·점검을 실시하고 위반 사항 적발시 행정 처분할 예정이다. 부산 전체 여객운수사업자 33곳을 대상으로 최근 1년 치 음주 측정 기록과 운전사 음주 여부 확인 대장 등을 전수조사하고 필요시 현장 점검에 나선다. 그 외 차고지 등 토지 현황과 법인차량 보유 실태 등을 확인한다. 이는 준공영제로 운영되는 시내버스의 운영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시는 또 매년 실시하는 시내버스 서비스 평가에 ‘교통사고 지수’ 항목의 평가 비중을 확대해 여객운수사업자의 안전 관리 의무를 강조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대중교통이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고 경각심을 높일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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