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가동률 일제히 하락… 정부, 이달 중 새판 짠다
롯데케미칼 81%→ 64.4%로 급락
주요업체 평균가동률 60%대 그쳐
정부, 세제혜택·정책금융 지원 등
산업 경쟁력 제고안 이달 중 마련
석유화학업계 불황이 길어지는 상황 속에서 지난 14일 일제히 공개된 올해 상반기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의 가동률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수익성 확보를 위한 평균 가동률이 70∼80%로 여겨지나 상반기에 가동률이 60%대를 보인 곳도 다수였다.

LG화학은 올 상반기 전체 사업 가동률이 78.0%에서 71.8%로 내려앉았다. 전체로 보면 6.2%포인트 감소했는데 생명과학 사업부문은 가동률이 전년과 비슷했으나 석유화학 사업과 첨단소재 사업 가동률이 전체 가동률 감소를 이끌었다. 에틸렌, PE, PP, 합성고무 등 기초소재를 생산하는 범용 석유화학 품목 가동률은 83.4%에서 81.3%로, 양극재·분리막·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재료 등 첨단소재로 쓰이는 스페셜티 품목 가동률은 65.9%에서 49.0%로 하락했다.

직원 수도 지난해 말과 비교해 올해 2분기 기준 롯데케미칼 209명, LG화학 183명, 한화솔루션 120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금호석유화학만 소폭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를 중심으로 정부는 석유화학 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마련해 이달 안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정관 산업부 장관,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 남동일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과 함께 관계장관 현안간담회를 개최하고 석유화학 산업 사업재편 관련 진행 상황을 보고받았다. 정부는 기업의 자발적 사업재편 및 품목 전환을 유인하기 위한 세제혜택과 정책금융, 사업재편 시 기업에 필요할 제도 개선 등을 지원할 전망이다.
조용원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전 세계적인 공급 확대 계획은 공공연한 정보였지만 중국 정부의 내수 활성화 정책에도 실물경제까지 효과가 이어지지 않고 수요 회복이 더뎌진 게 업황 침체의 주요 이유”라며 “국내 산업계는 생산의 절반 이상을 수출하던 상황에서 환경 변화에 대비한다고 했지만 중국에 비해 규모가 작아서 미연에 방지하긴 어려웠고,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는 데에도 시간이 걸리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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