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동률 70% 안되면 적자" 유화업계 마지노선 줄줄이 붕괴

조혜정 기자 2025. 8. 17.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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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불황 속 가동률 60%대 추락
주요 기업 직원수 감소 이어져
업계 "불황 장기화 구조조정 불가피"
울산석유화학공단 전경.

석유화학 업계의 역대급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올 상반기 주요 기업의 가동률 역시 손익 분기점 밑으로 감소했다.

17일 석유화학 업체별 각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요 석유화학 업체의 평균가동률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통상 평균 가동률이 70~80%는 돼야 수익성 확보를 위한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데, 이에 못 미치는 60%대 평균가동률을 기록한 업체가 다수였다.

실제 롯데케미칼의 상반기 나프타 분해(NC) 평균가동률은 64.4%로, 작년(81%)보다 크게 감소했다. 나프타 분해 공장은 석유화학 기초원료를 만드는 데 쓰이는 핵심 시설이다.

같은 기간 범용 플라스틱 제품인 폴리프로필렌(PP)과 폴리에틸렌(PE) 공장의 평균가동률은 각각 72.8%, 71.7%로 집계됐다. 작년 기준 88.5%, 88.8%였던 것과 비교하면 두 품목 모두 15%p 넘게 감소한 것이다.

LG화학의 상반기 평균가동률은 작년(78%)보다 6.2%p 감소한 71.8%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금호석유화학은 합성고무부문 평균가동률이 70%에서 66%로, 합성수지부문 평균가동률은 60%에서 57%로 낮아졌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모듈을 양산하는 큐셀부문 가동률이 작년 33%에서 21%로 감소했다.

업계 불황이 계속되며 주요 기업 직원 수도 감소했다.

작년 말 대비 올해 2분기 말 직원수 감소 폭은 롯데케미칼 209명(4,764명→4,555명), LG화학 183명(1만3,857명→1만3,674명), 한화솔루션 120명(5,910명→5,790명) 등이었다.

금호석유화학 직원 수는 2분기 말 기준 1,597명으로 4대 석유화학 기업 중 유일하게 작년 말(1,579명)보다 소폭 늘었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 과잉으로 국내 석유화학 업계 전반이 장기적인 불황 터널을 지나고 있다"라며 "정부 혹은 민간 주도의 일부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우려했다.

조혜정 기자 jhj74@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