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영 다친 것도 아닌데 왜 2군행? 복귀 시점까지 미정이라니… 이범호가 밝힌 ‘복귀의 조건’

[스포티비뉴스=잠실, 김태우 기자] KIA는 17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팀 마무리인 정해영(24)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정해영은 전반기 막판부터 부진에 시달리더니, 후반기에도 반등하지 못한 채 결국 경기력 재정비의 시간을 갖는다.
정해영은 후반기 8경기에서 7이닝을 던지며 2패3세이브 평균자책점 7.71이라는 최악의 성적에 머물렀다. 피안타율이 0.382까지 치솟았고, 이닝당출루허용수(WHIP)는 2.14에 이르렀다. 평균적으로 이닝당 두 명의 주자를 깔아놓고 경기를 한다는 것인데, 막든 그렇지 않든 뒤가 없는 마무리로서는 대단히 불안한 수치였다. 매 경기 아슬아슬한 승부가 이어졌다. 경기력에 신뢰가 부족했다.
16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3-2로 앞선 9회 등판했으나 안타 2개, 볼넷 하나를 내주고 1사 만루 상황에서 강판됐다. 조상우가 김인태에게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타점 끝내기 안타를 맞아 정해영이 패전을 안았다. 이날 경기는 결과도 좋지 않았지만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시속 144.5㎞, 평균 142.9㎞에 그치면서 몸 상태에 대한 의구심까지 낳았다. 최고 150㎞의 공을 던지는 선수인데, 아프지 않으면 이렇게 구속이 떨어질 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일단 몸 상태에 특별한 이상은 없다. KIA는 16일 등판 이전에도 정해영의 몸 상태를 한 차례 체크했다. 이상이 없었고, 16일 등판 이후에도 정해영이 호소하는 특별한 이상은 없었다는 게 이범호 KIA 감독의 이야기다. 그렇다면 1군에 두고 경기력을 조정하는 방법도 있었다. 하지만 이 감독은 과감하게 2군에 내렸다. 정해영이 풀타임 마무리로 성장한 이후 부상 아닌 사유로 2군에 내려간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 감독은 “해영이가 컨디션이 그렇게 썩 좋아 보이지 않는다. 몸에 이상도 없다고 하는데 컨디션이 별로 안 좋아 보이기 때문에 한번 빼게 됐다”고 설명했다. 보통 마무리는 위기에 몰려도 어쨌든 ‘결과’를 보고 교체를 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감독은 “어제 같은 경우는 올라가서 141~142㎞의 스피드가 나왔다. 계속 놔둬서 막을 수도 있고 블론세이브를 할 수 있는 게 야구라고 생각하지만 그 과정에서 어떻게 안타를 맞느냐, 그리고 어떻게 던지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즉, 어제 경기에서 1사 만루에 가는 과정도 좋지 않았고 구위도 확실히 떨어져 있으니 바꾸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전날 정해영 구위에 확신을 가지지 못했다고 풀이할 수 있다. 더 나아가서는 최근 구위가 계속 불안했기에 교체를 결정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그 다음 메시지는 다소간 의미심장했다. 이 감독은 “지금은 더 열정을 가지고 던져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책임감을 가지고 해줘야 하지 않을까”, “다시 열정이나 이런 것들이 생겨줬으면 하는 바람”, “선수들은 이기기 위해서 지금 이 땡볕에 열심히 뛰어주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마무리 투수는 자기가 가지고 있는 보직에 대한 부분은 조금 더 애착을 가지고 던져줘야 하는 게 아닌가” 등의 발언을 했다.

구위 외에도 정해영의 조금 더 단단한 정신무장을 주문하는 듯한 메시지다. 이에 복귀 시점도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몸에 문제가 없다면 분위기 환기 차원에서 2군 체류 시간은 열흘 정도면 충분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감독은 복귀 시점을 딱 정해두지 않았다. 몸과 마음을 다 추슬러야 1군 복귀가 가능하다는 조건을 걸었다.
이 감독은 “(복귀 시점을) 딱 정해서 해야 되겠다는 생각은 없다. 정해영은 우리 팀 마무리 투수로서 몇 년 동안 좋은 상황을 계속 만들어 와줬던 선수다. 구위가 좋고 안 좋고 이것보다는 우리 팀 자체에서 정해영이 가지고 있는 책임감, 무게감 이런 것들을 잘 이겨내줬으면 한다”면서 “그런 부분에 더 열정을 가지고 던져준다고 하면 열흘 뒤에 안 올릴 이유가 없고, 당연히 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런 생각을 안 가지고 있고 그냥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하면은 그 상황이 됐을 때 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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