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인천회의] 탄탄한 마이스 인프라… 국제회의 맞춤도시 ‘무한 잠재력’
21일간의 일정 성공적인 마무리
AI 장관회의 등 200여차례 소화
주요 관광지 연계 프로그램 인기
각국 대표단 연신 “굉장히 좋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21일간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인천회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인천시는 지난 15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3차 고위관리회의’(SOM3)를 끝으로 지난달 26일부터 21일간의 APEC 인천회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 기간 인천은 디지털·인공지능(AI) 장관회의, 식량안보 장관회의, 여성경제회의 등 굵직한 회의를 비롯해 제반 회의 등 200여 차례의 크고 작은 회의를 치렀다. 이 기간 참석자 수는 5천800명에 달한다.
APEC 인천회의를 계기로 인천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인프라가 다시금 인정받았다. 정상회의 유치에는 실패했지만, 개최지 선정을 위한 현장실사 등에서 인천 마이스는 깊은 인상을 줬다. 이후 정부는 APEC 주요 회의를 경주뿐 아니라 인천·서울·부산·제주에서 분산 개최하기로 정했는데, 이는 인천에 큰 기회로 작용했다. 인천은 우수한 마이스 기반을 토대로 주요 회의를 가장 많이, 가장 긴 기간 개최하는 도시가 됐다.
인천시는 APEC 인천회의를 앞두고 송도국제도시 6개 호텔 객실의 예약을 돕는 시스템을 운영했는데, 이를 통해 예약된 객실만 2천500개다. 인천시는 호텔에 직접, 또는 숙박 예약 전용 앱을 이용한 예약이 훨씬 많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오크우드프리미어 인천 호텔은 회의 기간 예약 건수가 총 1천여건이고, 이 중 VIP(장관)도 국가별로 22명 투숙했다. 송도 브릿지호텔은 이 기간 평일 예약 건수가 평소보다 두 배가량 늘었다. 경원재 바이 워커힐은 총 객실이 30개뿐인데, 한옥의 멋을 느낄 수 있어 이 기간 숙박 예약이 130건에 달했다.

인천시가 지역 주요 관광지와 연계해 제공한 문화·관광 프로그램도 큰 인기를 끌었다. 인천시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4일까지 송도컨벤시아를 출발해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중구 개항장과 월미도, 부평 문화의 거리와 캠프마켓, 강화 전등사와 평화전망대 등을 오가는 문화·관광 코스 8개를 총 27회 운영했다. 특히 송도 센트럴파크에서 수상택시를 타거나, 월미도 야경을 즐기는 야간 투어는 예약이 조기 마감되기도 했다.
윤성미 2025 APEC 고위관리회의 의장은 “각국 대표단이 인천이 가진 매력을 느껴 ‘굉장히 좋다’는 말을 많이 했다”며 “최근 다 같이 문학경기장(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야구도 관람해 SSG 랜더스의 팬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훌륭한 시설과 풍부한 국제행사 경험 등 인천의 능력이 뒷받침된 덕분에 회의가 잘 마무리됐다. 인천이 국제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잠재력을 충분히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김희연 기자 khy@kyeongin.com
Copyright © 경인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