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2차 공공기관 유치 의욕 ... “이번엔 불이익 안돼”

엄경철 기자 2025. 8. 17.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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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행복도시 수혜지역’ 세종·대전·충남 미배정
충북은 교육·연구기관 위주 배치 … 파급효과 미미
전담팀 구성-이전 필요성·지역 강점 설명 등 분주
충북혁신도시 전경. /연합뉴스 제공

[충청타임즈] 새 정부 국정과제에 '2차 공공기관 이전' 정책이 반영되면서 충청권 각 시·도가 공공기관 유치에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1차 공공기관 이전 당시 충청권은 행정중심복합도시(현 세종시) 건설 수혜지역으로 분류돼 충북은 파급효과가 큰 시장형 공기업 배치가 전혀 고려되지 않고 교육·연구기관 위주로 배치됐다. 세종과 대전, 충남은 아예 직접적인 수혜지역으로 분류돼 배정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충청권 각 시·도는 2차 이전에선 불이익을 받지 않겠다며 알토란 같은 공공기관 유치를 목표로 대응전략 마련에 분주하다.

현재 2차 이전 대상 수도권 공공기관은 150여곳에 달한다. 

충북도는 이 가운데 한국공항공사 등 31곳을 유치하기로 하고 전담팀을 구성했다.

먼저 최우선 유치 대상으로 시장형 공기업인 한국공항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를 염두에 두고 있다.

도는 이들 공사가 일자리 창출, 연관기업 유치 등 지역경제 발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중점유치 대상기관에는 국가대표 선수촌(진천)과 연계한 대한체육회·국민체육진흥공단, 국립소방병원(음성)과 연계한 한국소방기술원이 이름을 올렸다.

1차 이전기관과 시너지효과를 낼 한국산업기술진흥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한국석유관리원 등도 포함됐다.

도는 체계적인 대응전략 마련을 위해 충북연구원에 '공공기관 유치 시행전략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대전과 충남은 2020년부터 일찌감치 혁신도시로 지정됐지만 4년이 지난 지금까지 후속 조치가 없다는 이유를 들어 우선권을 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세종에 밀려 공공기관을 거의 유치하지 못한 전례를 감안해 유치 희망 기관 의사를 선반영해달라는 것이다.

그 일환으로 대전시와 충남도는 중점 유치 대상 기관을 각각 38개, 44개로 설정하고 각각 유치 희망 공공기관과 개별 접촉해 이전 필요성과 지역 여건 등 강점을 설명해 왔다.

대전시는 동구 역세권지구의 경우 '행정도시 대전'과 연계성 있는 철도·중소기업·지식기반 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목표로 코레일네트웍스, 지식재산연구원, 산업기술진흥원 등 기관의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대덕구 연축지구는 대덕특구와 연계한 과학기술 혁신클러스터를 위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을 중점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충남은 도청소재지인 내포신도시 활성화를 위해 공공기관 2차 이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

충남도는 우선선택권(드래프트제), 탄소중립·문화체육·경제산업 특화 기능군, 유치 관심 대상 기관 등으로 나눠 유치 희망 기관명을 구체적으로 밝힌 상태다. 한국환경공단과 한국탄소중립진흥원, 해양환경공단, 한국체육대학교, 한국수출입은행 등이다. 

세종시는 여성가족부와 법무부, 통일부 등 미이전 중앙부처 세종시 이전을 통해 행정기능 집적도와 효율성을 높이고, 법 개정 없이도 이전 가능한 국가인권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5개 위원회와 대통령 소속 위원회 세종 이전이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 한글문화도시로서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한글박물관과 세종학당재단 등 한글과 관련있는 공공기관 2차이전 대상에 포함해 세종시로 이전하는 방안도 제시하고 있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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